맥주 수입, 10년새 6.6배 늘고 51개국으로 다변화

입력 2014-06-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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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수입금액이 최근 10년간 6.6배나 늘어난 가운데 수입대상국은 51개국으로 불어났다.

관세청이 12일 밝힌 `최근 10년간 맥주 수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입금액은 8,970만달러로, 2003년의 1,370만달러보다 무려 6.6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주류의 수입증가율이 1.7배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가파른 상승세인지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포도주는 3.8배로 수입액이 증가했으나 위스키는 오히려 수입액이 30% 감소했다.

이에따라 전체 주류 수입에서 수입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3.3%에서 지난해 12.5%로 큰 폭 확대됐다.

맥주 수입증가로 국내 성인 1명당 맥주 수입량은 2003년 1병(500㎖ 기준)에서 지난해 4.8병으로 늘어났다.

수입 대상국도 2003년 27개국에서 지난해 51개국으로 확대되면서 크게 다양화됐다.

2003년 한국이 맥주를 가장 많이 수입한 대상국은 미국(27.4%)이었으나

2010년부터는 일본(31.2%)이 1위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맥주 수입 비중은 일본에 이어 네덜란드(12.6%), 독일(12.1%), 중국(8.2%), 아일랜드(8.1%)등의 순이다.

관세청의 한 관계관은 "가격 측면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일본 맥주가 비싸지 않고 스펙트럼도 넓은 편"이라며

"이웃 국가이다 보니 물류 측면에서 비용이 적게 들어 공격적인 마케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보유한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수입은

비율로만 보면 최근 10년간 15.1배로 증가,수입국 1위인 일본산의 수입 증가 폭(10.3배)을 웃돌았다.

3년전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유럽연합에 대한 지난해 국내 맥주 관세율은

기존 30%에서 18.7∼22.5%로 내려가 수입 확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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