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산업부 수장 '엇갈린 명암'

권영훈 기자

입력 2014-06-13 15:47  

<앵커>
6.13 개각에서 국가 산업을 관장하는 미래부와 산업부 수장이 엇갈린 운명을 맞았습니다.

최문기 장관은 물갈이 대상이 됐고, 윤상직 장관은 유임됐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최양희 서울대 교수가 내정됐습니다.

최양희 내정자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 그리고 한국정보과학회장 등을 맡았습니다.

청와대는 발탁 배경에 대해 "최 내정자는 창조적인 발상과 오랜 융합기술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미래산업 발굴과 육성을 통해 창조경제에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문기 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교체가 되면서 지난해 3월 출범한 미래부는 1년 3개월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된 겁니다.

최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창조경제 관련 정책을 쏟아내며 창조경제 기반 조성에 앞장서 왔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정책에도 불구하고 `창조경제 실체가 없다`란 지적이 이어져 부정적 평가를 받은게 사실입니다.

미래부는 지난 2월 업무보고에서 "미래부 부처간 창조경제 컨트롤타워 기능이 미흡했다"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최양희 내정자는 창조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얼마나 잘 이끌어 낼 지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래부와 함께 국가 산업을 관장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상직 장관이 그대로 유임됐습니다.

윤 장관은 FTA를 비롯한 통상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고 공기업 개혁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철 전력난, 밀양 송전탑 문제 등을 원만하게 해결한 것도 이번 개각대상에서 제외된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현재 진행중인 공기업 개혁과 각종 통상이슈, 그리고 관피아 척결 등은 윤 장관이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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