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위안부 발언 사과' 사퇴 대신 사과 선택··정면돌파 통할까?

입력 2014-06-16 06:39  



`문창극 위안부 발언 사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5일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한 자신의 과거 위안부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진정한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며 “본의와 다르게 상처받은 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또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교회 강연과 관련해선 “일반 역사 인식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보도참고자료` 형태의 서면해명과 심지어 법적 대응방침까지 밝혔던 문 후보자는 자신을 겨냥한 여론의 비판과 야당의 거센 사퇴 공세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육성 해명과 사과`를 통해 더는 우회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사과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청문회 전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청문회 통과를 위해 일회적으로 하는 변명과 입장 변화로 문 후보자의 DNA가 바뀌느냐”며 “문 후보자가 사퇴하는 것만이 우리 민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주장했다.

문창극 위안부 발언 사과를 본 네티즌들은 "문창극 위안부 발언 사과, 기본적인 역사인식이 문제인 분" "문창극 위안부 발언 사과, 편향된 총리는 반대" "문창극 위안부 발언 사과, 사과한다고 생각이 바뀌는 건 아니지" "문창극 위안부 발언 사과, 대충 넘어가려고 하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청문요청서를 17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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