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정부의 인사청문요청서 제출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새누리당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정부의 인사청문요청서 제출이 임박하자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이 문 후보자의 교회 강연과 우편향적 역사관 등을 문제 삼아 요청서 제출 자체를 결사반대 하자, 적어도 인사청문회를 개최해 본인의 소명을 듣는 것을 포함해 최소한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일부 강연 내용만 보고 섣불리 판단할 게 아니라 전체를 보고 맥락을 판단하고, 본인에게도 소명할 기회를 주는 게 성숙한 민주주의"라면서 "합법적 절차를 거쳐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당이 인사청문요청서도 아예 제출하지 말라고 하고 그 게 국민 소통이라고 주장하는데 궤변"이라면서 "무대에 후보가 올라오기도 전에 이념에 물든 주홍글씨를 덧씌워 내쫓으려 하면서 국민소통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상민 의원은 "강연 전체를 보면 충분히 발언 취지를 이해할 것이라며 청문회까지 해야 한다는 의견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편향된 역사관과 민족관을 가진 후보가 국가대개조에 적합한 총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제 의원도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자체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번 주 여론 동향을 살펴보고 나서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창극 청문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문창극 청문회, 새누리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문창극 청문회, 과연 청문회를 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다" "문창극 청문회,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제 그만 제정신을 차리고 문창극에 대한 총리 지명안을 철회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