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인증샷 논란에 글쓴이 해명 "촬영장 사진으로 댓글 놀이하려고…"

입력 2014-06-16 14:41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이른바 살인 인증샷이 올라온 가운데 게시자가 해명에 나섰다.

지난 15일 오후 4시30분께 일베 게시판에 `긴급속보 사람이 죽어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 속에는 가정집으로 보이는 곳에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쓰러져 있다.

이 여성이 쓰러져 있는 바닥에는 빨간색 액체가 묻어 있었고 깨진 화분이 산산히 흐트러져 있었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쓰러진 여성의 모습을 배경으로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가락 모양을 만들었다.

게시자는 사진과 함께 "아침까지 술 먹고 자고 일어나서 눈 뜨니까 사람이 죽어 있다. 신고는 했다. 아 내가 일베 가려고 주작(조작·없는 사실을 꾸며 만듦)했다"고 글을 남겼다.

해당 글과 사진은 일베 운영진에 의해 삭제됐지만,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16일 `일베`에 해당 사진을 게재한 것으로 추측되는 한 이용자가 해명글을 게재했다.

그는 "15일 모 방송국 드라마? 독립영화? 촬영을 갔었다. 다친? 죽은? 신을 준비하게 됐고 나는 그걸보고 찰칵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긴급속보 사람이 죽어있다`라는 제목으로 올렸던 게시판 이용자다. 비록 내용에는 촬영장이라고 쓰진 않았지만 댓글에 촬영장이다 라고도 했고, 가구 다 올리고 세팅도 다 되어있는 상태라서 댓글 놀이하려고 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내가 진짜 죄송한건 내가 이렇게 철없게 행동을 함으로써 프로그램 사람들 그리고 경찰분들께서 조사중이라던데 도대체 왜 최초 어떻게 글써있었는지도 모르고 유포해서 살인자 인증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냐"고 심경을 토로했다.

일베 인증샷 논란에 누리꾼들은 "일베 인증샷 논란, 그냥 제정신이 아니다", "일베 인증샷 논란, 사실이라면 법적 처벌 받고 장난이라면 정신과 상담 필수", "일베 인증샷 논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올린건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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