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은행 장내파생 거래 허용‥업계 '반발'

신동호 기자

입력 2014-06-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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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은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일환으로 은행들의 장내파생시장 직접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포함시켰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업계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비판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위원회가 은행이 거래소에서 직접 국채와 외환 파생상품 자기매매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현재 증권사나 선물회사를 통해서만 장내파생시장에서 거래를 할 수 있지만 은행의 장내시장 거래를 통해 금융당국은 국채 현물거래를 활성화하고 기관투자자와 중소기업 등이 금리와 환율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증권과 선물업계는 업계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방안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장내파생시장에 직접 진출하면 증권사와 선물회사의 위탁수수료 수입이 줄어드는 등 파장이 커지기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선물 업계 관계자
"당연히 저희에게는 좋을 수 가 없죠.안그래도 상황이 어려운데 은행까지 허용이 되면 수수료 수입급감이 불가피하고요. 규제완화를 해야하는데 은행을 거래를 허용하다니 좀 어렵습니다"

또 은행의 장내파생시장 직접거래를 허용한다고 해서 파생시장이 활성화된다는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입장입니다.

가뜩이나 은행 중심의 금융시장에서 장내파생거래마저 허용한다면 금융투자업권의 입지가 더욱 줄어준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방안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전화인터뷰>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 현실적으로 선물업계 은행에서 받는 위탁 수수료에 대한 영업의 타격이 있을수 밖에 없다. 지금상황에서 어떤상품 허용될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살펴봐야할 대목이다"

파생시장 활성화의 방안으로 마련된 은행의 장내파생시장 직접거래 허용.

되레 금융시장 전반의 업권간 밥그릇 챙기기로 번지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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