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 1인 시위 "문창극 사과하고 자진사퇴하라"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김복동 할머니는 17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극우적 신념을 가진 자를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줬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지명철회하라’, ‘문창극 후보자는 진심으로 사과하고자 한다면, 후보직 자진사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2장의 플래카드를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대통령께서 얼마든지 똑똑한 사람을 구할 수 있을 텐데 자기 앞에 있는 사람만 뽑으려니까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느냐? 이제 우리 정부에서 조금 힘을 써주는가 싶었더니 엉뚱하게 말도 안 되는 사람을 앉혀놨다"고 문창극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김복동 할머니는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 청문회까지 갈 필요도 없다"며 "청문회에 나온다면 그동안 무슨 변명을 갖고 나올지 어떻게 아냐. 이 바쁜 시절에 청문회에 앉혀놓고 말할 시간 있으면 다른 일 챙겨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창극 후보자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셔서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김복동 할머니 1인 시위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복동 할머니 1인 시위, 문창극 적당히 하고 물러나라" "김복동 할머니 1인 시위, 문창극 정말 청문회까지 가나?" "김복동 할머니 1인 시위, 청와대는 여론이라는 걸 전혀 안듣나?"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스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