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진단]한국증시, 소외받는 이유는

입력 2014-06-19 13:45  

출발 증시 특급 2부[마켓 진단]
출연 :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코리아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코스피와 해외증시 탈동조화, 원인은
연초 이후부터 보면 선진국이 3.8%정도 상승했고, 신흥국은 3.5%정도 상승했다. 신흥국들은 아르헨티나 페소 폭락, 중국의 그림자금융 이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부진했던 것을 감안해보면 상반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상당히 많이 따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선진국 증시와 신흥국 증시 외에 프론티어 마켓이 18%나 상승했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펀더멘털, 기업의 실적, 좋은 국가에 투자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선진국과 신흥국 외에 프론티어 마켓으로 강하게 들어 온 것을 보면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유동성 자금이 커진 이유는 더 이상 빠질 것 같지 않거나 아니면 단기간에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쪽으로 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 외환시장의 건전성, 국가의 경제규모와는 상관없이 유동성의 선택을 못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중국과 상당히 연계되어있는 나라로 인식이 돼있기 때문에 소외되는 측면이 있다.

ECB 정책 변화 이후 금융시장 특징
2013년도에는 선진국 증시로 자금이 많이 몰렸지만 신흥국은 테이퍼링 이슈 때문에 자금이 이탈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흥국으로 자금이 연속적으로 들어 오고 있고, 들어 오는 자금의 형태를 보면 액티브 펀드로 돈이 들어 오고 있다. 선진국으로 자금이 들어 오는 과정에서 자산 선택이 신흥국 주식이나 신흥국 채권으로 확대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판단해본다.
전세계 투자자들 중에서 신흥국 환율에 가장 민감한 투자자는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다. 그래서 ECB가 금리를 내리기 바로 직전에 주간 단위로 보면 사상 최대의 자금이 신흥국 채권에 몰렸다. 작년과 올해 상반기를 비교해보면 선진국 편향의 자금 쏠림이 선진국을 비롯해서 신흥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측면으로 본다면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 역시 의미 있다고 보여진다.

국제유가 상승 불확실성
분명한 것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결국 유가를 올리게 할 수 밖에 없다. 유가가 올라가면 신흥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리하다. 이라크 사태로 유가가 올라가고, 유가가 물가를 올리고, 물가가 신흥국 주식에서의 자금 이탈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장 큰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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