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매각 내주 개시‥30% 이상·10% 이하 그룹 매각

우리금융 민영화의 마지막 수순인 우리은행 매각이 다음주부터 본격 개시됩니다.

정부는 30% 이상 지분을 매각하는 그룹과 10% 이하의 지분을 나눠 팔면서 정해진 가격에 지분을 추가로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부여해 입찰 참여와 지분 매각 비율 등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다음주 23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우리은행 매각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공자위는 예보가 보유한 56.97%의 지분 중 30% 이상을 통으로 매각하는 그룹과 10% 이하의 지분을 쪼개 매각하는 그룹 등으로 나눠 진행합니다.

지분 30% 이상의 그룹은 경영권에 관심 있는 부류로 매각 시 경영권이 포함되며, 10% 이하 그룹은 투자 목적의 성격입니다.

우리은행에 대한 정부 지분의 경우 PBR 0.5배를 적용하면 매각액이 5조4천억원에 이르게 되며 지분 30%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3조원 정도를 투입하면 우리은행 경영권을 가져오게 됩니다.

정부는 우리은행 지분을 분할 매각하면서 정해진 가격에 지분을 추가로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부여해 우리은행 매각의 흥행 요소를 더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우리은행 매각 방안을 발표한 뒤 국내외 기업 설명회가 이뤄지며 매각 공고는 9월, 입찰은 10월쯤 진행될 전망입니다.

현재 유력 인수 후보로는 교보생명으로 이밖에 KB금융, 외국계 사모펀드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분 30% 이상의 그룹은 복수의 후보가 입찰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유효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무산될 수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교보 외에 일부 금융지주사들이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는 우리은행 인수와 관련해 인수전 참여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