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그리스 전 경기 응원석에서 전범기가 중계화면에 잡혀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사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일본 그리스 전을 치른 가운데 일본 응원석에서 전범기가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31분 경 중계 카메라가 관중석을 비췄고 일본의 한 관중은 얼굴 전체에 전범기를 페인팅하고 응원을 했던 것.
그것도 모자라 또 다른 관중은 어깨에 전범기를 두르고 응원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월드컵 캐스터로 나선 배성재 아나운서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이유는 뭘까요? 사실 유럽에선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큰 제지가 없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나치랑 다를 바 없는데 말입니다”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어 “축구장 티켓 값이 아깝습니다. 전범기는 축구장에서 퇴출되어야 합니다”고 말하는 등 속 시원한 멘트로 화제를 모았다.
한편, 전범기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전범기의 게양이나 노출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일본 극우파 인사들은 전범기를 들고 시위를 하거나 스포츠 경기에서 응원 도구로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 그만해라 진짜",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하는 거 보면 반성은 하나도 안보여",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 독일 좀 보고 배워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