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나운서 배성재가 전범기 응원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배성재는 해설위원 차범근, 차두리 부자와 함께 20일(한국시간)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일본과 그리스의 경기중계에 나섰다.
이날 전반 31분 얼굴에 욱일승천기를 그린 일본 관중이 등장하자, 이에 배성재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이유는 뭘까요? 사실 유럽에선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큰 제지가 없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나치랑 다를 바 없는데 말입니다"라며 "축구장 티켓값이 아깝습니다. 전범기는 축구장에서 퇴출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는 1945년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 패배하면서 사용이 금지된 전범기다.
한편, 배성재는 일제 강점기인 1919년 당시 3.1운동을 주도해 후에 국가로부터 `애족장`(1990년 1월 법률 제4222호로 개정된 상훈법에 의거)을 받은 독립운동가 겸 국가유공자 `신영호`의 외손자다.
일본과 그리스는 20일(한국시각)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은 전반 38분 카추라니스의 퇴장으로 10명 대 11명으로 후반전 경기를 펼친 그리스를 상대로 1골도 넣지 못했다.
앞서 배성재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9월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준비하던 중 올드 트래포드에서 전범기를 발견하자 "OT에 욱일승천기 들고 온 미친X이 하나 있군요. 카가와의 26번을 써왔는데, 자기 나라 선수 욕보이는 일이란 생각은 안하나봅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성재 전범기 응원 일침 진짜 일본 관중들 뭐지?" "배성재 전범기 응원 배성재 일침 속이 다 시원하네" "배성재 전범기 응원 일침 또 나왔구나 진짜 이건 아닌 듯 티켓값이 아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배성재 트위터/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