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채권단, 동부그룹 구조조정 전방위 압박

김종학 기자

입력 2014-06-22 08:17  

동부그룹이 내달초 수백억원대의 채권 만기 상환을 앞두고 금융당국과 채권단으로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동부제철은 내달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에 앞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차환발행심사위원회에 차환발행 승인을 요청했으나 추가 담보여력이 떨어지는데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어서 시장을 통한 차환 발행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차환발행심사위원회가 동부그룹의 자구계획을 승인하면 동부그룹은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지만 차심위를 구성하는 채권은행과 금융투자업계, 신용보증기금 중 한 곳이라도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 차환 발행은 어렵게 됩니다.

동부그룹은 최근 김준기 회장의 사재출연 방식을 두고 채권단과 이견을 보이면서 올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대상 14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약정체결을 하지 못했습니다.

채권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동부그룹 임원진이 최근 금융당국을 찾아 유연한 대처를 요구했지만 금융당국은 오히려 동부가 채권단에 모든 것을 일임하고 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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