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사담는 연기금, 수익률도 '굿'

정경준 기자

입력 2014-06-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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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기금이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담고 있습니다.

그 규모만 해도 3조원이 넘습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전혀 손색이 없는데요.

기금 규모 확대에 따라 하반기에도 연기금의 순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연초 이후 지난 20일까지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3조300억원.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액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이자, 2조6천억원 어치를 내다판 기관투자자와는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특히 외국인 매도공세가 한창이던 지난 1분기에만 연기금은 2조원 가까이 사들였습니다.

2분기 들어서도 연기금은 기관투자자들의 펀드환매 압력에 대응해 1조1천억원에 이르는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인터뷰>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연기금은 상반기에도 주식을 계속 사모으는 형태인데 하반기에도 이런 형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 현재 기금액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하반기에도 연기금의 자금은 계속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연기금의 순매수세 지속이 기대되면서 수급측면에서 연기금 투자종목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기금의 수익률을 어떨까?

연초 이후 지난 20일까지 연기금은 코스피시장에선 NAVER현대차, LG전자 등을, 코스닥시장에선 CJ E&M, GS홈쇼핑, 한글과컴퓨터 등을 주로 사 담았습니다.

코스피시장의 경우 종목별로 부침이 심했지만,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에선 높은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특히, 680억원 어치를 사들인 CJ E&M은 연초 대비 50% 가까이 주가가 상승했으며, 한글과컴퓨터는 22.17%, 엑세스바이오는 47.85%, 게임빌은 무려 70%에 육박하는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그간 국내 증시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하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연기금. 증시 버팀목 역할 못지 않게 수익률 측면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내며 연기금 투자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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