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입기 난감한 장마철, 남자들은 뭐 입지?

입력 2014-06-24 09:18  

장마 시작을 알리는 듯 소나기가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지고 있다. 장마철 남자들은 괴롭다. 긴 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나왔는데, 젖기라도 하면 무거운 바지와 운동화를 질질 끌고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성들처럼 젤리 슈즈나 레인부츠를 신기에는 부담스럽고, 비옷을 입는 것도 난감하다.
남성의류 조군샵 관계자는 “여성들에게 장마는 하나의 레인룩을 완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남자들에겐 장마를 즐길 아이템이 없다. 때문에 장마로부터 최소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패션으로 장마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린넨이나 마소재로 통기성 UP

장마철에는 린넨 소재나 면, 마 소재의 상의를 입는 것이 좋다. 천연 섬유이기 때문에 몸에 닿는 느낌이 좋을뿐더러 통기성이 좋아 내부의 열을 잘 배출해준다. 폴리 혼방의 상품들은 통기성이 좋지 않아 여름에는 입기에 무리가 있다.
이때 패턴이나 컬러를 잘 선택하면 더욱 시원해 보일 수 있다. 무채색 컬러를 선택하거나 스트라이프 패턴을 선택하면 좀 더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특히 스트라이프 패턴은 화이트와 믹스되면 좀 더 청럄감을 준다.

하프팬츠로 습기 ZERO

장마철에는 공기가 습하기 때문에 하프팬츠를 입는 것이 좋다. 바지가 물에 닿으면 축 늘어지기 때문에 무거워져 몸 전체가 피곤할 뿐만 아니라, 습한 공기가 바지 안에 가득차기 때문에 통풍 또한 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땀띠와 습진이 생기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지 않다.
하프팬츠라고 해서 무조건 캐주얼한 연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상의에 셔츠를 매치하면 깔끔하고 댄디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긴팔 셔츠의 소매를 걷어 연출하면 여성들에게 남성미까지 어필할 수 있다. 보타이나 시계 등을 함께 매치해도 센스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보트슈즈나 플리플랍으로 불쾌감 DOWN
비가 올 때는 미끄럼을 방지하는 고무창을 부착한 보트 슈즈나 플리플랍을 신는 것이 좋다. 보트 슈즈는 가볍고 미끄럽지 않아 장마철에 제격이다. 그러나 탈화 후에 잘 말려줘야 다음번에도 산뜻하게 신을 수 있다. 가죽이 갈라지지 않도록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려주는 것이 좋다. 플리플랍은 비가 새도 걱정 없이 아예 발을 노출시키기 때문에 편하게 신을 수 있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송이 기자
songyi@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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