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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1시부터 진행된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스페인과 호주의 경기에서 스페인은 호주에 3:0 대승을 거두며 피파랭킹 1위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호주와의 경기에서 스페인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선수 라인업에 상당한 변화를 가했다.
스페인은 토레스, 비야, 코케, 카솔라, 후안프란, 레이나, 알비올 등 이전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대거 선발 출전하며 변화를 주었다. 그리고 이는 정확하게 적중해 스페인은 이전 경기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특히 비야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골을 기록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호주는 팀 케이힐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고, 스페인에 제대로 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3패로 브라질 월드컵을 허무하게 마무리했다.
스페인은 1승 2패의 성적표를 받아든 채 귀국길에 올랐다.
경기는 초반부터 스페인이 주도했다.
전반 36분 다비드 비야가 오른쪽 측면에서 이어진 후안 프란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첫 골을 성공시켰다.
비야의 선제골로 경기를 리드하던 스페인은, 후반 24분 페르난도 토레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강슛으로 호주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2-0으로 경기를 완전 리드하게 된 스페인은 비야 대신 투입된 마타가 또 한 번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최종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전에 1-5로 참패한 뒤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던 스페인으로서는 뒤늦게 몰아친 3골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게 됐다.
그간 스페인은 짧고 정교한 패스로 점유율을 높이는 `티키타카` 축구와 명문 구단에서 활약 중인 스타 플레이어들을 앞세워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은 네덜란드전 패배에 이어 칠레에 0-2 패배를 기록하며 `무적함대 몰락`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경기 내용면에서도 네덜란드전 사비 알론소 1골을 넣는 동안 상대 팀에 무려 7골이나 내주는 큰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스페인 호주 경기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스페인 호주,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스페인 호주, 진즉에 잘 할 걸 그랬다", "스페인 호주, 무적함대의 몰락은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