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기자회견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 도와주는 것"..14일만에 자진사퇴

입력 2014-06-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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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기자회견`


전방위적인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14일동안 후보직을 버리지 않았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결국 자진사퇴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오늘 총리 후보를 자진사퇴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창극 후보자는 사퇴를 하면서도 자신을 압박한 국회와 언론을 향해 끝까지 독설을 퍼부었다.


문 후보자는 청문회를 열지 않은 국회를 두고 "국회가 만든 법을 깨면 누가 법을 지키겠습니까? 국민의 뜻이라는 이름으로 오도된 여론으로 국가를 흔들때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는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언론에도 맹비난을 가했다.


문 후보자는 "언론의 생명은 진실보도다. 몇구절을 따내서 그것만 보도하면 그것은 문자적인 사실보도다. 하지만 그것이 전체 의미를 왜곡하고 훼손하면 진실보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문 후보자는 2011년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한 특별강연에서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로 발언했고, 서울대 초빙교수로 올해 1학기 `저널리즘의 이해` 수업을 하면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으로부터 굳이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지난하게 버텨온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그를 둘러싼 논란은 어느 정도 수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문창극 기자회견을 본 네티즌들은 "문창극 기자회견, 끝까지 변명을 하고 가는구나" "문창극 기자회견, 해명이 아니라 변명의 일관이다" "문창극 기자회견, 다시는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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