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매매·분양 회복세 지속

입력 2014-06-24 16:52  

<앵커> 올 상반기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상반기 부동산 시장을 정리하고 하반기 시장 전망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에 대해 분석해보겠습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올 상반기 주택매매시장은 조금 아쉽습니다.

상반기 전체로 봤을 때 전국 아파트 값은 0.8%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주택활성화 대책이 효과를 보면서 올 초 매매시장은 회복국면이 뚜렷했지만 2.26 과세 방안이 나오면서 급격히 냉각됐기 때문입니다.

서울 지역별로 보면 강남, 송파, 서초 등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상승률 상위권을 기록했고 반면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무산된 용산은 하락폭이 컸습니다.

지방은 대구가 3.23% 상승률로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서 충북, 경북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가장 뜨거웠던 세종은 조정을 보였습니다.

전세시장을 보면 상반기 전국 전세값 상승률은 2.11%로 전기 6.47%에 비해 안정화됐습니다.

전세 세입자의 매매전환, 입주물량 증가, 장기간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가격 부담감 때문입니다.

분양시장은 전체적으로 양호했습니다.

상반기 분양물량은 전국 14만여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늘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강남과 동탄, 위례 등 신도시가 제 역할을 해줬고 지방에서는 대구과 부산, 그리고 혁신도시들이 뜨거웠습니다.


전국 청약경쟁률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4.6대1. 특히 대구의 평균 경쟁률은 16대1에 달했습니다.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어떨까?

임대차 시장의 불안심리를 낮추기 위한 추가 규제 완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회복의 불씨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개포주공 등 재건축 단지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어 재건축발 온기가 시장의 지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분양시장은 하반기 전국 16만여 가구가 분양예정입니다.

수도권에서는 강남권과 위례신도시가 관심을 끕니다.

세곡과 내곡에서 SH공사가 약 350가구를 분양하고 위례에서는 호반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공급을 시작합니다.

혁신도시나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지역은 하반기에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고 특히 대구와 부산 지역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유효합니다.

하지만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이 모든 지역에서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소위 되는 곳만 되는 양극화 현상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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