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동부제철 인수 포기 선언

신인규 기자

입력 2014-06-24 15:31  

<앵커>
포스코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 패키지 인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포스코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재무적 부담 때문입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동부 패키지 인수 건에 대해"앞으로 사업성이나 그룹 전체에 미치는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인수 포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권 회장은 동부제철 인수 중단 결정에 대해 "판단 기준은 재무적인 부분이었다"며 "우선 재무적인 부분이 만족이 되어야 그 다음을 검토할 수가 있는데 동부 패키지는 그렇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포스코는 동부제철 매물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권 회장은 동부제철 인천 공장이 생산하는 컬러강판과 강관 등의 제품 경쟁력은 상당한 수준으로 인정되지만 최근 업황 둔화를 고려하면 미래 사업성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천공장과 함께 산은이 포스코에 인수를 제안했던 동부발전당진에 대해서는 앞으로 단독 매물로 나온다면 원점에서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포스코의 동부 패키지 인수 포기로 동부제철 인천 공장등이 중국 업체로 넘어가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국내 기업이 동부제철을 인수했을 때 낼 수 있는 시너지에 비해 중국 기업이 낼 수 있는 시너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권 회장은 내다봤습니다.

한편 포스코는 인수 포기를 결정하면서 동부제철 패키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사결과와 자체 평가 가치는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산업은행이 강력하게 추진했던 포스코의 동부 패키지 인수건이 무산되면서, 동부그룹의 회생 계획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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