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사건과 관련해 그룹 내 부정비리를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 회장은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 사옥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롯데홈쇼핑 사건은 충격과 실망 그 자체였다"며 “이번 일을 그룹 내 부정과 비리를 발본색원(拔本塞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각 사 대표이사들의 책임 하에 내부 시스템에 허점은 없었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각 사 실정에 맞게 부정ㆍ비리 재발방지 대책을 다시 한 번 보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덧붙여 "앞으로 ‘부당한 금품이나 향응의 수수’, ‘개인정보 유출 행위’, ‘원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안전사고’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문책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신 회장은 경영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미래 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도 당부했습니다.
그는 “인구구조 변화, 해외 브랜드의 국내시장 잠식, 유통환경의 변화 등 경영환경 변화를 재빨리 간파하고 이를 통해 사업 모델을 재구축해 즉각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미 저성장, 초고령화 시대에 성큼 다가가 있다며 1인가구와 듀얼(Dual) 취향 소비자의 증가가 우리에게 다른 방식의 사고와 사업구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온라인 부분과 관련해 “롯데 온-오프라인 양 측면의 강점을 활용해 옴니(Omni) 채널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의 주역이 돼야한다”며 “온라인 구성비를 크게 확대해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Needs)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룹의 글로벌 사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사업에서 외형 성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각 분야별 철저한 관리로 이익 창출을 통한 조기 안정화를 이루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신 회장은 끝으로 “다중 이용시설이 많은 롯데그룹의 특성상 사업장 안전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며 “철저한 안전점검으로 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이 몸에 밸 수 있게 습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장단회의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4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정책본부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