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동북공정 논란이 일었던 중국 생수 광고에 예정대로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25일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헝다그룹과 키이스트가 논의 끝에 극단적인 결론을 내기 보다는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맺어진 약속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키이스트는 “중국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헝다그룹의 생수제품 취수원의 현지 표기에 대해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었음을 서로 인정하며 이해했다. 이에 더 이상의 오해나 억측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수현과 함께 모델로 발탁된 전지현 측 소속사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은 문제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 한 소속사의 책임이다. 처음부터 원만한 해결방안을 모색해왔고 협의 중이라 현재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 협의점을 찾으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한편, 앞서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이 중국 헝다(恒大)그룹의 `헝다생수` 광고모델로 발탁돼 `동북공정` 구설에 올랐다.
하지만 `헝다생수` 취수원으로 `백두산`대신 `장백산`이 표기되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장백산은 중국에서 부르는 백두산의 이름으로, 1998년 중국 국무원 비준을 거쳐 백두산을 새로이 부르는 것이다. 중국이 백두산을 장백산이라 부르는 것은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며 중국 문화권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중국 동북공정 중 하나다.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헝다그룹 측에 오늘 저녁 정식으로 광고모델 계약 해지 요청을 했다"며 "위약금과 광고 촬영 비용 등 수십억 원의 손해가 일 것 같다. 하지만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감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아직 중국회사로부터 계약 해지 요청에 대한 답변은 받지 못했다. 소송을 제기한다고 해도 감수할 생각"이라고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수현 측이 헝다그룹과의 원만한 해결을 택하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수현 동북공정 논란에 광고 안찍을 것처럼 하더니 이게 뭐야", "김수현 정말 실망이다", "김수현 말이나 말던가", "김수현 어이없네. 전지현은 어떻게 할까", "전지현도 출연하나?", "전지현 입장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