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억 들인 우주인 이소연 퇴사, 국적·강연비 구설 이어 먹튀 논란까지…"가족이 우선"

입력 2014-06-26 11:32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타이틀을 가진 이소연이 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퇴사를 결심하면서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이소연은 더 이상 항우연 연구원에 머무르지 않고 퇴사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퇴사 결심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연은 지난 2006년 4월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통해 3만6천여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고산과 함께 최종 후보 두 명으로 선발됐다. 당시 고산이 훈련 과정에서 규정 위반을 하면서 한 달을 남기고 이소연이 우주선 탑승 기회를 얻게 됐다.

그는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10일간 머물면서 18개 가지 우주실험을 진행함으로써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후 이소연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서 2년간의 의무 복무 기한을 끝내고 돌연 2012년 8월 미국으로 건너가 MBA(경영전문대학원) 과정을 밟았다.

하지만 260억을 들여 추진된 우주인 배출사업의 주인공이 별 연관이 없는 MBA 학위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2013년 의문을 제기했던 최재천 의원은 "2008년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10일간 머물렀던 `한국 최초 우주인`이자 한국 우주과학의 상징이었던 이소연이 이후 MBA 과정을 밟겠다고 미국으로 건너간 점은 체계적인 과학 인재 육성이 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항우연은 아직도 이소연 박사의 MBA행을 우주인 능력 향상을 위한 학업 수행으로 미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소연이 강연으로 벌어들인 강연료도 문제로 지적됐다.

최 의원은 이소연이 항우연 직원인데도 불구 각종 강연에서 벌어들인 강연료를 모두 개인 수입으로 착복했으며, 출장비는 항우연에서 지급 받았다고 비판했다.

당시 자료에 따르면 이소연 박사가 2008년부터 휴직 전인 2012년 9월까지 행한 초청·기획 강연은 모두 235회. 2012년 기준 가장 적게 받을 때는 27만2460원, 가장 많이 받을 때는 191만2000원을 받았다.

2012년 받은 총 강연료는 1천54만3천660원으로 그해 강연 횟수로 나누면 회당 평균 금액은 37만6천559원에 이른다. 여기에 항우연 재직 당시 총 강연 횟수인 235를 곱하면 강연료 수입 추정치는 8천849만1365원에 이른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항우연 측은 `MBA과정이 우주인의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학업수행의 일부`라고 밝혔으며, 강연비에 대해서는 "대외 교육·홍보 활동은 이 박사 업무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이소연을 두둔했다.

이와 함께 이소연은 미국에서 2012년 한국계 미국인인 4세 연상 안과의사 정재훈 씨와 결혼하면서 국적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적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이소연은 "남편이 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내가 한국인이라는 생각은 바뀐 적이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소연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소연 우주인 항우연 퇴사, 어이가 없네", "이소연 우주인 완전 먹튀네", "이소연 인간성이 보인다 이기적인 것 같다", "이소연은 자신이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후배들과 나눠야지 혼자만 잘 살겠다는 심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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