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법정관리도 불사'‥'오너 책임론' 압박

입력 2014-06-26 17:03  

<앵커>

채권단 관리대상에 들어간 동부제철에 이어 건설과 하이텍 등 비금융계열사도 자율협약을 비롯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채권단은 구조조정의 원인을 제공한 오너의 책임론을 강조하며 대주주의 화재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동부제철에 이어 건설과 하이텍 등 비금융계열사가 채권단 손에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의 지주회사 격인 동부CNI가 7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500억 원을 상환할 여력이 없어 채권단 관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동부CNI는 자체 여신은 없지만 대출이 제2금융권 등에서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이 많아 채권단이 이를 갚아주고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주도할 전망입니다.

채권단은 비금융계열사 구조조정과 함께 김준기 그룹 회장의 장남이 보유한 화재 지분을 담보로 내놓으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제철과 CNI, 건설 등 비금융계열사에 대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은 여전히 완강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준기 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비금융계열사를 채권단에 넘기고 화재 등 금융계열사를 지킬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경우 지난해 동양사태처럼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의 채권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막대해질 전망입니다.

현재 개인과 금융회사들이 보유한 비금융계열사의 채권은 7천억 원 어치로 추정됩니다.

채권단이 강공책을 구사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식시장에서 동부건설과 CNI, 제철 등 계열사 주가는 오전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한채 3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됐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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