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오후 3시 이사회 승인후 LIG손보 인수 SPA 체결

KB금융지주가 오늘 오후 3시 이사회 승인 절차를 밟은 뒤 LIG손해보험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돌입합니다.

27일 KB금융과 LIG그룹, 금융권 등에 따르면 LIG그룹은 전일 금융당국의 KB금융지주 경영진에 대한 징계와 상관없이 당초 계획대로 KB금융에 LIG손보를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LIG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금융은 LIG그룹의 구씨 일가가 보유중인 LIG손보 지분 19.83%를 인수하는 작업에 착수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오후 3시 이사회를 열고 지분 인수 계약을 승인할 예정으로 관련사항 역시 오후 4~6시 사이 공시를 통해 밝힐 계획입니다.

KB이사회 승인후 예정된 사이닝 작업은 합정동 LIG 본사에서 하게 되면 KB에서는 실무진이, LIG측에서는 구 씨 일가 한 명과 자문가 관계자가 참석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KB금융은 LIG손보 인수를 위해 6천4백억원대의 인수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KB금융은 오늘 오후 SPA가 체결되면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 절차 등을 거친 뒤 LIG손보 측과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사명변경과 전산개발, 조직 구성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금융당국은 KB금융의 LIG손보에 대한 자회사 편입승인 신청이 접수될 경우 타당성 등을 검토해 승인 여부를 확정짓게 됩니다.



당국과 금융권 안팎에서는 현재 KB금융 경영진에 대한 제재심의를 통한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LIG손보 인수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영록 KB금융 회장 역시 26일 제재심의위 소명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징계를 받더라도 LIG손보 인수에는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KB금융 관계자는 “오후 3시에 이사회 승인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M&A라는 것이 도장을 찍기 전까지 100%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LIG손보 인수를 위한 과정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만큼 이사회 승인이 나면 곧바로 SPA 체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경영진으로부터 이사회 승인을 감안해 오후 4~6시 사이 공시를 할 수 있도록 관련자료와 보도자료를 준비하라고 지시를 받은 상태”라고 전하며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SPA 체결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