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위해 헌신한 진도 경찰 투신 "죽고 싶다" 메시지 남기고 바다로…

입력 2014-06-27 17:25   수정 2014-06-27 17:33


진도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바다에 뛰어들어 해경 등이 수색에 나섰다.

지난 26일 오후 9시 26분 전남 진도군 진도대교에서 진도경찰서 소속 김 모 경위(49)가 바다로 투신한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해경은 투신 현장 주변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바다로 뛰어든 김 경위는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희생자 유가족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두달 넘게 또 실종자 가족들의 고충을 해경,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게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수습현장에서 그를 지켜본 사람들은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껴안은 그가 평소 격무 등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김 경위는 투신 전 동료들과의 SNS 단체방에 술병 사진을 올리고 "죽고 싶다"는 말을 남겼으며, 동료들은 최근 승진심사에서 탈락한 그가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해경은 수색을 펼치고 있지만 사건발생 12시간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김 씨가 투신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진도 경찰 투신 자살 소식에 누리꾼들은 "진도 경찰 투신 자살, 왜 이런 안좋은 소식이 계속되는지..", "진도 경찰 투신 자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도 경찰 투신 자살, 살아 있을 가능성은 없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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