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 실패에 홍명보 감독 "내가 가장 부족했다" 자책 이어 이영표 일침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한다"

입력 2014-06-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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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자책했다.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H조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렀다.

우리 선수들은 지난 두 경기와 달리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1-0으로 석패했다.
경기 직후 홍명보 감독은 “저희가 공격적인 상황을 하다가 카운터 어택으로 실점을 했다. 그것을 감수하고 골을 넣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우리 선수는 젊고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들이다. 한국축구와 우리 선수는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가장 많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16강 진출 실패 후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에 누리꾼들은 "내가 가장 부족했다, 16강 진출 실패 그래도 수고했다", "내가 가장 부족했다, 열심히 한 건 알지만 아쉽다", "내가 가장 부족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너무 욕하지는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 이후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대표팀을 향해 애정어린 일침을 가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다. 증명하는 자리다. 하지만 대표팀은 증명하지 못했다"며 "월드컵에 경험 쌓으러 오는 팀은 없다.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이걸 통해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월드컵에서 잘하기 위해 준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K리그를 위해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탓하고 싶지 않다. 저를 비롯해서 대한민국 모든 축구 관계자들에게 오늘 패배에 책임이 있다.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경기 전에 다짐했던 `최선을 다해서 보여주겠다`라는 것들을 나는 봤다고 생각한다. 정말 수고했다. 고마웠다"고 태극전사들을 향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이영표 일침에 누리꾼들은 "이영표 일침 맞는 말이다", "이영표 일침, 이영표가 이번 월드컵 주인공 같다", "이영표 일침 잘 새겨들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중계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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