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한채윤이 첫 번째 정규앨범 Trouvere을 냈다.
시월의 하늘, 그대를 위한 노래, 느리게 피어나는 꽃… 차근차근 노래하며 지친 어깨를 토닥이던 그녀가 열 두 개의 이야기를 온전히 하나로 묶은 첫 번째 앨범을 내놓았다.
2009년 파리에서 시작해 2014년 지금 여기에서 맺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설렘, 두려움, 아픔, 희망, 용기와 같은 누구나 삶 가운데 마주했을 감정들과 조우하게 된다. 한 편의 시를 읽는 것 같은 노랫말에 바이올린, 첼로, 플룻, 아코디언 연주가 청아한 목소리와 더해져 듣는 이의 귀를 맑게 한다.
1984년 1월 27일 생으로 서강대학교 영미어문 졸업하고, 영화 `가족의 탄생`, 뮤지컬 `심야식당`에 출연한 한 채윤은, 미니앨범 `너무 흔한 이야기` `느리게 피어나는 꽃`, 디지털 싱글 `시월의 하늘` `그대를 위한 노래` `느리게 피어나는 꽃` `잊지 않을게`를 발매했다.
오랫동안 잘 안 팔리는 배우로 지내면서 넘쳐나는 시간 동안 기타도 배우고 피아노도, 노래도 배우다가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 어느 날부터 인가 곡을 쓰기 시작했다고. "넌 상처가 없어서 좋은 배우가 될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며 연기를 시작했는데, "네 노래에서는 이상하게 상처가 느껴진다"는 얘기를 들으며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가능한 오랫동안 꾸준히 곡을 쓰고 노래 부르고 싶다고.
음유시인 이라는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그녀와 함께 다가오는 여름 숲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한국경제TV 김주경 기자 show@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