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현직 시의원, 10년 지기 친구에게 살인 사주…범행 도구 제공까지 '충격'

입력 2014-06-29 20:34  



김형식 현직 서울시의원이 청부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29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발생한 `재력가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며 "빚 독촉에 시달린 김 의원이 친구에게 살해를 사주했다"는 공식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채무 관계에 있던 수천억대 재력가 송모 씨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김 의원을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했으며, 김 의원의 사주를 받아 송 씨를 살해한 팽모 씨도 구속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송 씨로부터 “빌려준 돈을 빨리 갚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의원의 10년 지기 친구 팽 씨는 지난 3월 3일 오전 0시 40분쯤 강서구 내발산동의 송 씨 소유 건물에서 송 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도구는 김 의원이 직접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팽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을 하면서 김 씨(김형식)에게 7000만원 가량 빚을 졌는데 김씨가 이를 탕감해주겠다면서 범행을 부추겼다"고 진술했다.


팽 씨는 범행 3일 뒤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지난달 22일 선양에서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으며, 구금돼 있던 중국 구치소에서 김형식씨에게 전화를 걸어 체포 사실을 알렸지만 김형식씨로부터 "네가 한국에 들어오면 난 끝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은 실제로 팽씨가 구치소에서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차용증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송씨가 써달라고 해서 써준 것이지 실제 돈을 빌린 적이 없다"며 "팽씨가 내게 빌려간 돈을 갚아야 해 송 씨를 상대로 강도질한 것"이라며 범행 일체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팽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데다 김씨의 도장이 찍힌 차용증이 발견됐기 때문에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며 "다른 관련자가 있는지 추가 수사 후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형식 현직 서울시의원은 1970년 1월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한신대학교 철학과 89학번으로 제46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김형식은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냈으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후보 시절, 정치개혁추진위원회 기획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최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6·4 지방선거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지만 24일 경찰에 체포된 뒤 25일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형식 현직 서울시의원, 무슨 소설 읽는 줄 알았는데 맙소사”, “김형식 현직 서울시의원, 이번에도 재선에 성공했다고?”, “김형식 현직 서울시의원, 소름끼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특별시의회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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