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초읽기' 한맥‥증권사 50여개 시대 임박

조연 기자

입력 2014-06-30 14:23  

<앵커>
대규모 옵션 주문실수로 파산 위기에 몰린 한맥투자증권의 존폐 여부가 이번주 결정됩니다.
최종으로 인가가 취소될 경우 국내 증권사수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0여개로 줄게됩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200 옵션 주문실수로 46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한맥투자증권.
금융위원회는 오는 2일 정례회의를 열어 한맥증권의 금융투자업 인가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난주에 걸쳐 두차례 열린 청문절차에서 한맥증권 측은 이익금의 상당부분을 취한 미국계 헤지펀드, 캐시아캐피탈과 협상 절차가 진행된만큼 인가 취소 결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미 한차례 한맥증권 측의 경영개선안을 불승인한 금융위가 일련의 변화를 의미있게 반영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사실상 외국계 헤지펀드와의 협상이 장기간 지지부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채권회수 여부 또한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한맥증권의 최종 인가취소가 결정될 경우,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사상 최초로 주문사고로 인해 퇴출되는 첫 사례가 나오게 됩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총 62개였던 국내 증권사 수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0개대로 축소될 전망입니다.
이미 애플투자증권이 지난 3월 자진폐업했고, NH농협증권우리투자증권이 합병된데 이어 한맥증권까지 퇴출된다면 3개의 금융투자업 인가가 반납되는 셈입니다.
여기다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현대증권이나 아이엠투자증권이 다른 증권사에 매각될 경우와, 일각에서는 추가적인 자진청산 증권사도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재기되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업계 재편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침체된 업황 역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맞이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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