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홍명보, “국민께 죄송, 아직 미래가 있다” 호박엿 세례 받아

입력 2014-06-30 18:02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했다.


30일 오전 4시45분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해단식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공항으로 마중 나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최순호 부회장 등이 선수단과 악수를 나누며 대표팀을 격려한 반면에 축구 팬들의 반응은 격앙됐다.

대표팀의 귀국을 기다린 일부 축구팬들은 호박엿과 사탕 등을 대표팀에게 던지며 “엿 먹어라”고 고성을 질렀다. 또한 ‘한국 축구는 죽었다’라는 문구가 기재된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며 16강 입성 실패 등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

홍명보 감독은 인터뷰에서 “월드컵 기간 국민 여러분께서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는 아직 미래가 있는 만큼 남는 것이 있는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여기서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다”며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별리그에서 1무 2패의 성적으로 조 최하위에 머무르며 16강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 감독의 임기는 2015년 1월 호주 아시안컵까지다.

귀국 홍명보 소식에 네티즌들은 “귀국 홍명보, 대표팀 수고했다” “귀국 홍명보, 사탕하고 엿 던지는 건 좀 심한 듯” “귀국 홍명보, 그냥 사퇴하는 게 마음 더 편할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스와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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