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동부제철 자율협약 가닥‥"한고비 넘겼네"

입력 2014-06-30 15:46   수정 2014-06-30 16:34

<앵커>

동부제철 구조조정이 자율협약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신용보증기금이 기존 입장을 완화하면서 채권단은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본격적인 자율협약 체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동부제철이 채권단의 공동관리에 들어갑니다.

동부그룹 채권단은 30일 실무진급 회의를 열고 동부제철 자율협약을 전제로 구조조정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전제로 논의한 점에 비춰 볼 때 동부제철의 자율협약 체결은 기정사실화 됐습니다.

<인터뷰> 배영섭 산업은행 기업금융1부장
"회사의 자율협약 신청 동의를 전제로 했기 때문에 조만간 확정 될 것입니다"

채권단은 지난 24일 동부제철 앞으로 자율협약을 제안했으나 신용보증기금의 차환발행 여부가 불투명해 워크아웃 행이 점쳐지기도 했습니다.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동부제철 회사채 700억원 중 400억원을 해결해야 하는 신보가 동부제철 지분을 담보로 요구했고 동부는 이에 대해 강력게 맞섰기 때문입니다.

오늘 회의에서 신보는 한 발 물러나 다른 조건을 제시하고 자율협약을 더 이상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배영섭 산업은행 기업금융1부장
"(자율협약으로) 잘 갈 수록 의견 조율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제 동부제철의 자율협약 신청과 채권단의 자율협약 개시를 위한 절차 진행이 남게 됐습니다.

워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던 동부제철이 채권단의 용단으로 자율협약으로 기울면서 일단 한 고비는 넘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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