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이야기의 차별화를 내세웠다.
30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3층 주니퍼룸에서는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장혁과 장나라의 12년 만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하룻밤을 계기로 발생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가운데 로맨틱 코미디에서 답습됐던 소재의 진부함이 우려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재벌남과 평범녀의 사랑, 하룻밤으로 이루어지는 운명같은 관계 등 지금까지의 많은 드라마드이 답습해왔던 요소들을 차용했다. 이에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동윤PD는 “두 사람이 약물로 인해 동침을 하게 되는데 우연이 아닌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몇 가지 장치를 두었다. 그거 보고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동윤PD는 “하룻밤을 통해 아이를 가진다는 게 한국 로맨틱코미디에서는 뻔한 설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연히 만나 티격태격 사랑을 키우는 게 흔한 설정이고 우리는 그보다 좀 더 나간 설정이다. 실제로 드라마를 풀기 위한 설정이 아니라, ‘정말 아이가 생겼다면 서로 다른 남녀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동윤PD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너무 쿨한 척하고 있고 그래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지 않나. 그러나 정작 이 사실에 닥쳤을 때는 누구라도 고민을 할 것이다. 우리 인생사에서 이러한 갑작스러운 사건이 닥쳤을 때 어떻게 반응할지, 또 어떻게 사랑을 키워나갈지, 어떤 노력을 해 나갈지 그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다”라고 덧붙였다.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2008년 대만 TTV에서 방영된 ‘명중주정아애니’ 리메이크 작품으로 생명부지의 두 남녀가 하룻밤 실수를 계기로 원치 않은 결혼생활을 하며 운명 같은 사랑을 깨닫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여왕의 교실’, ‘신들의 만찬’의 이동윤PD와 ‘로비스트’ 주찬옥, ‘안녕 프란체스카’ 조진국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장혁, 장나라, 최진혁, 왕지원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2일(수)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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