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과 장나라가 12년 만에 재회한다.
배우 장혁과 장나라가 2002년 SBS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12년 만에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통해 재회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2008년 대만 TTV에서 방영된 ‘명중주정아애니’ 리메이크 작품으로 생명부지의 두 남녀가 하룻밤 실수를 계기로 원치 않은 결혼생활을 하며 운명 같은 사랑을 깨닫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극중 장혁은 전주 이씨9대 독자 재벌남으로 오래된 연인 세라(왕지원 분)와의 결혼을 준비하던 중 김미영(장나라 분)과 의도치 않은 하룻밤을 보내게 되면서 인생의 위기를 맞게 도는 이건 역을 맡았고 장나라는 대한민국 여성 표준으로, 모르는 남자 이건과의 하룻밤으로 임신까지 하게 되는 김미영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의 만남이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12년 만의 만남이라는 것이다. 2002년 당시 가수활동과 드라마 시트콤 등 다방면 활동을 병행하며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장나라와 잘 생긴 외모로 많은 여성 팬들을 거느렸던 장혁의 만남은 ‘명랑소녀 성공기’의 성공가도를 이루었다. 이에 12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의 시너지가 최근 큰 부진의 늪에 빠진 MBC 수목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 것.
이에 30일 진행된 ‘운명처럼 널 사랑해’ 제작발표회에 출연한 이동윤PD는 두 사람의 캐스팅이 1순위였다고 전했다. 이동윤PD는 “원작이 결정되고 한국판을 고민할 때 두분에게 처음으로 시놉시스를 드렸다. 그런데 너무나 흔쾌히 출연을 승낙해주셔서 지금까지 편안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장혁과 장나라를 캐스팅 1순위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기본적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생각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떠올랐다. 12년 전에 했던 두 배우가 다시 하게 됐고 배우들도 상대방 소식을 듣고 선뜻 좋다고 해서 성사됐다. 굳이 ‘명랑소녀 성공기’의 성공을 가져오려는 건 아니지만, 캐릭터도 맞고 열심히 하는 배우들이 다시 맡아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재벌남과 평범녀, 하룻밤 우연에 의한 인연, 사각관계 등 그동안 멜로드라마가 답습했던 여러 가지 익숙한 요소들을 비슷하게 차용하며 진부한 전개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받고 있다. 그러나 12년 만에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하는 장혁과 오랜만에 국내드라마에 출연하는 장나라 두 사람이 몸 바쳐 드라마에 뛰어 노는 것만으로도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연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서 그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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