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이 박유천을 극찬했다.
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해무’(기획·제작 봉준호 제공·배급 NEW)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극중 선장으로, 실제로도 배우들을 아우른다는 김윤석은 이날 함께 행사에 참석한 막내 박유천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윤석은 “박유천을 빼고 전부 연극배우 출신이다. 일단 일사천리로 서열 정리가 끝났다. 그런데 막내 박유천이 이렇게 능글맞은 줄 몰랐다. 예쁘장하고 귀여운 느낌인데 우리가 ‘얘는 맨(MAN)이다’ 라고 한 적이 있다. 그 정도로 남자답다”고 운을 떼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김윤석은 “좁은 공간에서의 액션신이 있었는데 주변에 있던 게 다 쇳덩어리였다. 부딪히면 굉장히 아팠을 거다. 그런데도 한 번도 아프다는 말을 않더라. 나중에 상처 치료할 때 멍이 들고 살이 스쳐서 피가 나는 걸 보고 놀랐다. 그런데도 티내지 않고 연기를 하다가 한쪽에서 조용히 상처를 치료하는 걸 보고 정말 ‘맨(MAN)’, 사나이구나 생각했다”고 박유천의 의외의 모습을 밝혔다.
특히 하정우, 유아인, 여진구 등 어린 남자배우들과의 환상적인 앙상블을 이루며 그들을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김윤석은 ‘해무’를 통해 새로이 호흡을 맞춘 박유천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김윤식은 “박유천이 독립적인 세상 경험이 많더라. 온실에서 곱게 자란 도련님이 아니었다. 또 연기를 대하는 자세가 굉장히 잘 돼 있다. 이 배우는 오래 연기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김윤석은 “그런데 군대를 간다고 하더라. 갔다 오면 더 잘 할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유천은 “오늘 대기실에 들어가는데 김윤석 선배가 나를 보며 ‘아직 안 갔냐. 언제 가냐고’ 하시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 김윤석은 극중 전진호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선장 철주 역을 맡았고 박유천은 홍매(한예리 분)를 보고 첫눈에 반한 순박한 막내 선원 동식 역을 맡았다.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등을 통해 국·내외 평단의 지지를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 기획·제작을 맡았으며 그와 함께 ‘살인의 추억’ 각본을 썼던 심성보가 메가폰을 잡았다.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이희준,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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