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받는 토익 900점, 그 파워가 아직도 유효한 이유

입력 2014-07-01 18:01  

최근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조항리 KBS 아나운서가 “단 한 번 토익을 봤는데 만점이었다”고 고백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아나운서나 배우, 가수를 비롯해 중학생까지 토익(TOEIC) 만점을 받는 사람이 수두룩해졌다. 또 텝스(TEPS), 토플(TOEFL), 오픽(OPIc)과 같은 다른 영어 능력시험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토익의 위상은 저하됐다.
하지만 EBSlang의 ‘토목달’(토익 목표 달성)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토익 900점(32%, 750점과 공동 1위)을 목표로 하는 취업 준비생(이하 취준생)이 가장 많다. 어째서 토익은 여전히 취준생에게 필수일까.


▲ 토익 위상 저하...실상은?
토익의 위상이 저하됐음에도 취준생이 변함없이 900점을 노리는 이유는 토익이 ‘성실성의 증표’로 통하기 때문이다. 토익은 영어로 하는 유창한 대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적인 것을 토대로 듣기와 읽기, 간단한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꾸준히 공부를 하면 누구나 뛰어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에 토익 900점을 달성한 대다수의 취준생들은 “공부 방법은 특별한 것이 없었다. 그냥 하라는 대로 성실히 한 것 밖에 없다”라고 입을 모은다.
‘토익=성실성’이라는 인식이 증가하면서 거의 모든 회사에서 자격 요건으로 토익점수를 요구한다. 이에 따라 토익 900점을 어떻게든 받으려는 학생이 늘어났다. 그러나 공부만 하면 얻을 수 있다는 토익 900점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영어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필요한 것은 물론 시간 내에 200문제(LC 100문제, RC 100문제)를 풀어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다수의 취준생이 토익 강의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 토익공부의 장애물은? 가장 힘든 덕목 ‘성실’
그럼에도 고득점자가 많다보니 누구나 토익 900점을 받을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토익 900점’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학생에게는 꿈 같은 이야기다. ‘900점’을 목표로 토익 강의와 싸우는 이들은 토익 공부를 방해하는 장애물을 의지력으로 피해 가며 매진 중이다.

EBSlang에서 진행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토익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는 이성친구나 지인, 스마트폰, TV 등으로 다양했지만 그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게으름’이었다. 이는 반대로 ‘게으름’을 극복하면 원하는 토익점수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는 것을 취준생도 알고 있음을 나타낸다.
실제로 토익을 공부 중인 한 취준생은 “토익 공부를 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친구와의 약속도, TV 드라마나 웹툰도 아닌 ‘잠’이었다”며 “다른 시간이 없어 새벽마다 일정한 시각에 혼자서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수업을 들었다. 그러면서 성실해진다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 ‘돈 받는’ 온라인 토익 강의, 게으름 타파?
게으름을 비롯한 각종 방해요소의 영향 때문에 학습 의욕이 떨어진 취준생을 돕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것이 ‘환급제’다. 초기 환급제는 오프라인 학원에서 시작됐다. 일정 기간 내에 목표 점수를 달성하면 추가 수강기간을 부여하거나, 수업을 들으며 강사의 조교로 활동하는 식의 아르바이트를 통한 장학제도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오프라인과 다르게 ‘현금 환급제’가 실시되고 있다.
현재 EBS토목달, 영단기, 토단비, 해커스토익 등 다양한 환급형 온라인 토익 강의들이 저마다 다른 정책을 내세우며 수험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토익 강의 관계자는 “온라인 토익 강의에서 현금 환급제를 실시하는 이유는 수강생의 동기부여에 최적의 수단이기 때문이다”라며 “수강료 현금 환급을 통해 토익 점수를 위한 필수 조건인 ‘성실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토익 인강인 EBS토목달의 경우 일단 기본 학습 과정인 출석과 과제, 테스트를 완벽히 수행하면 수강료의 50%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이후 목표점수를 달성하면 나머지 50%도 환급받아 수강료 전체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수강료 환급을 받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목표한 토익 점수를 취득할 때까지 토익 점수가 상승할 때마다 수강생이 원하는 점수대의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한다.
뿐만 아니라 환급은 성공했지만 수강 코스의 점수를 달성하지 못한 수강생에게도 현재 수강 중인 강의를 1년간 무제한으로 재수강할 수 있게 하면서 성실히 공부할 수 있는 자세와 목표점수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온라인 강의의 각종 환급제 혜택과 더불어, 실제로 환급을 받은 수강생들이 가장 큰 수확으로 꼽는 것은 돈이 아니라 자신감이다. 환급을 받은 경험이 있는 토목달 수강생은 “일주일에, 하루에 들을 수 있는 강의 개수가 정해져 있어서 매일매일 공부하는 습관이 들게 해줬다”며 “공부하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토익 점수도 향상됐다. 토익 공부를 하면서 성실하게 공부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고 있지 않아도 꾸준하게 성실성을 기반으로 공부하면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점은 여전히 토익 최고의 장점이다. 또 지금까지 쌓아 온 높은 인지도와 대중성은 앞으로도 취업 시장에서 ‘보증수표’로 통할 것으로 보인다.
그 예로 많은 사람들이 토익의 점수 분포에 대해서는 기본 지식이 있는 반면 타 어학시험 점수는 어느 정도여야 상위권인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위상이 저하됐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토익은 취업 활동에서 여전히 ‘성실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한국경제TV 김지은 기자
kell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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