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이 홍명보 감독을 만나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다.
1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이번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인해 홍명보 감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게 사실” 이라며 “축구협회 역시 이런 분위기를 이른 시일 안에 없애야 한다는 생각” 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다고 사령탑을 함부로 내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며 정몽규 회장이 직접 홍명보 감독을 만나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H조 꼴찌`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에 일부 팬들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입국했던 당시 엿을 던지는가 하면 ‘한국 축구는 죽었다’며 근조 플랜카드를 거는 등 홍명보 감독 사퇴를 촉구하며 아쉬운 성적에 대한 날선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입국 당시 홍명보 감독은 “국민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성공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축구협회 역시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계약된 홍명보 감독의 거취 문제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이 스스로 그만둔다고 해도 축구협회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정몽규 회장과 홍 감독이 이른 시간 내에 직접 만나 서로 솔직한 생각을 나누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번주 안에 만남을 추진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의 만남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답게 확실한 개혁 보여줬으면”, “정몽규, 홍명보 감독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건 어떨까”, “정몽규, 홍명보의 만남 어떤 얘기 오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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