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의 얽히고 설킨 가족 관계와 러브라인의 중심에서 시청자를 훈훈하게 만드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극 중 강동석(이서진)의 쌍둥이 누나 강동옥(김지호)이다.
동옥은 불의의 사고를 당해 7세 지능을 갖고 살아가는 캐릭터로 ‘참 좋은 시절’에서 순수한 면모를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쉬어가는 시간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패션 디자이너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 장애를 가졌음에도 가족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돼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동옥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에 잘 되기만을 바랄 법도 한데, 시청자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뜻밖의 재능을 지닌 동옥이지만 7세의 지능을 가진 여인이 현실에서도 극에서처럼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지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드라마처럼 극적으로 디자인에 발을 들여놓은 인물은 현실에도 존재한다.
7세 지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동옥처럼 파란만장하게 쇼핑몰 업계에 들어선 사람이다. 드라마틱한 현실의 주인공은 극중 동옥이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온라인 쇼핑몰과 동명의 미시 온라인 쇼핑몰 ‘조아맘’의 최선주 대표다. 최선주 대표는 동옥의 실제 모델로 알려지며 여성 시청자들의 ‘워너비’로 떠오르고 있는 CEO다.
같은 듯하며 다른 동옥과 최 대표의 이야기는 시청자에게 드라마 외적으로도 흥미를 준다. 동옥과 최 대표가 미시를 위한 천부적인 디자인 감각을 지닌 점은 같지만 동옥은 싱글이고, 최 대표는 미시라는 점이 다르다. 그들이 닮았으면서 다르듯이 그들이 일하는 곳도 같은 듯하며 다르다. 동옥의 극중 ‘조아맘’과 최 대표의 실제 ‘조아맘’을 속속들이 비교해 봤다.
▲ 디자인실과 사무실, 같은 듯 다른 건 뭐야?
동옥과 최 대표는 모두 패션 디자이너다. 동옥은 정성껏 만든 옷을 마리(이엘리야)에게 선물하면서 조아맘의 디자이너로 스카우트됐다. 반면 최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이 등장하기 시작한 때에 컴퓨터 분야에 능한 남편의 도움을 받아 쇼핑몰 조아맘을 직접 탄생시켰다. 이후 그가 디자인한 옷이 ‘대박’이 터지면서 평범한 주부에서 디자이너로 변신했다.
두 사람 모두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그들의 일터에는 ‘디자인실’이 존재한다. 일반적인 회사에서 볼 수 없는 곳인 디자인실은 오롯이 옷을 만드는 장소로 그들의 직업을 잘 드러내는 장소이자 필수적인 곳이다. 또한 항상 옷이 왔다 갔다하기 때문에 디자인실 한 편에 옷걸이가 존재하는 점도 같다.
하지만 옷을 만드는 과정은 다르다. 현실 속 조아맘 디자이너는 컴퓨터로 디자인을 하고, 완성품을 생산하는 반면 동옥은 재봉틀로 한 땀, 한 땀 옷을 만든다. 또한 미시 온라인 쇼핑몰로 자리를 잡은 최 대표의 조아맘은 넓고, 쾌적하지만 극 중 동옥의 조아맘은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다소 작은 규모로,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조아맘 홈페이지, 같은 듯 다른 건 뭐야?
동옥과 최 대표는 온라인을 매개로 그들이 디자인한 옷을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몰은 실제로 보고, 만지는 대신 사진으로 옷을 소개하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이 등장한다. 또한 사람이 입었을 때 어떤 느낌이 나는지 보여주기 위해 예쁘고 날씬한 모델이 있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다.
드라마와 현실 속 조아맘의 메인페이지는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점이 비슷하다. 각각이 계절을 느낄 수 있는 미시 의상의 사진을 크게 내 걸고 있고, 그 시점에 진행하는 이벤트를 소개하는 사진도 소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하는 옷을 찾기 쉽도록 옷의 종류별로 카테고리를 구분해놓은 것도 같은 점이다.
하지만 드라마와 현실 속 조아맘을 소개하는 모습은 다르다. ‘참 좋은 시절’ 속 조아맘은 쉽고 빠르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핑크색의 한글로 쇼핑몰 이름 ‘조아맘’을 표기하고, 쇼핑몰의 소개 글도 보기 쉽도록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반면 최 대표의 조아맘은 조금 더 자유분방한 느낌이다. 메인 타이틀 조아맘은 영문 ‘JOAMOM’으로 표기돼 있으며, 검정색을 기본으로 분홍색과 민트색이 조화되어 시크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조아맘에서 판매하는 옷의 사진도 더 많이 있어 조아맘 의상의 콘셉트도 느낄 수 있다.(사진=KBS2 드라마 ‘참 좋은 시절’ 화면 캡처, 조아맘)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kelly@bluenews.co.kr
동옥은 불의의 사고를 당해 7세 지능을 갖고 살아가는 캐릭터로 ‘참 좋은 시절’에서 순수한 면모를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쉬어가는 시간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패션 디자이너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 장애를 가졌음에도 가족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돼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동옥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에 잘 되기만을 바랄 법도 한데, 시청자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뜻밖의 재능을 지닌 동옥이지만 7세의 지능을 가진 여인이 현실에서도 극에서처럼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지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드라마처럼 극적으로 디자인에 발을 들여놓은 인물은 현실에도 존재한다.
7세 지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동옥처럼 파란만장하게 쇼핑몰 업계에 들어선 사람이다. 드라마틱한 현실의 주인공은 극중 동옥이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온라인 쇼핑몰과 동명의 미시 온라인 쇼핑몰 ‘조아맘’의 최선주 대표다. 최선주 대표는 동옥의 실제 모델로 알려지며 여성 시청자들의 ‘워너비’로 떠오르고 있는 CEO다.
같은 듯하며 다른 동옥과 최 대표의 이야기는 시청자에게 드라마 외적으로도 흥미를 준다. 동옥과 최 대표가 미시를 위한 천부적인 디자인 감각을 지닌 점은 같지만 동옥은 싱글이고, 최 대표는 미시라는 점이 다르다. 그들이 닮았으면서 다르듯이 그들이 일하는 곳도 같은 듯하며 다르다. 동옥의 극중 ‘조아맘’과 최 대표의 실제 ‘조아맘’을 속속들이 비교해 봤다.
▲ 디자인실과 사무실, 같은 듯 다른 건 뭐야?
동옥과 최 대표는 모두 패션 디자이너다. 동옥은 정성껏 만든 옷을 마리(이엘리야)에게 선물하면서 조아맘의 디자이너로 스카우트됐다. 반면 최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이 등장하기 시작한 때에 컴퓨터 분야에 능한 남편의 도움을 받아 쇼핑몰 조아맘을 직접 탄생시켰다. 이후 그가 디자인한 옷이 ‘대박’이 터지면서 평범한 주부에서 디자이너로 변신했다.
두 사람 모두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그들의 일터에는 ‘디자인실’이 존재한다. 일반적인 회사에서 볼 수 없는 곳인 디자인실은 오롯이 옷을 만드는 장소로 그들의 직업을 잘 드러내는 장소이자 필수적인 곳이다. 또한 항상 옷이 왔다 갔다하기 때문에 디자인실 한 편에 옷걸이가 존재하는 점도 같다.
하지만 옷을 만드는 과정은 다르다. 현실 속 조아맘 디자이너는 컴퓨터로 디자인을 하고, 완성품을 생산하는 반면 동옥은 재봉틀로 한 땀, 한 땀 옷을 만든다. 또한 미시 온라인 쇼핑몰로 자리를 잡은 최 대표의 조아맘은 넓고, 쾌적하지만 극 중 동옥의 조아맘은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다소 작은 규모로,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조아맘 홈페이지, 같은 듯 다른 건 뭐야?
동옥과 최 대표는 온라인을 매개로 그들이 디자인한 옷을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몰은 실제로 보고, 만지는 대신 사진으로 옷을 소개하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이 등장한다. 또한 사람이 입었을 때 어떤 느낌이 나는지 보여주기 위해 예쁘고 날씬한 모델이 있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다.
드라마와 현실 속 조아맘의 메인페이지는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점이 비슷하다. 각각이 계절을 느낄 수 있는 미시 의상의 사진을 크게 내 걸고 있고, 그 시점에 진행하는 이벤트를 소개하는 사진도 소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하는 옷을 찾기 쉽도록 옷의 종류별로 카테고리를 구분해놓은 것도 같은 점이다.
하지만 드라마와 현실 속 조아맘을 소개하는 모습은 다르다. ‘참 좋은 시절’ 속 조아맘은 쉽고 빠르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핑크색의 한글로 쇼핑몰 이름 ‘조아맘’을 표기하고, 쇼핑몰의 소개 글도 보기 쉽도록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반면 최 대표의 조아맘은 조금 더 자유분방한 느낌이다. 메인 타이틀 조아맘은 영문 ‘JOAMOM’으로 표기돼 있으며, 검정색을 기본으로 분홍색과 민트색이 조화되어 시크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조아맘에서 판매하는 옷의 사진도 더 많이 있어 조아맘 의상의 콘셉트도 느낄 수 있다.(사진=KBS2 드라마 ‘참 좋은 시절’ 화면 캡처, 조아맘)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kelly@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