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아파트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져만 간다.
2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 UP’ 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파트를 많이 짓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 인한 황당한 사고가 연이어 그려졌다. 저렴한 임대료와 분양가로 서민들의 내 집마련 꿈을 돕고 있다고 홍보하는 LH는 그 유명세처럼 53년 동안 250만 세대를 준공했다.
그런데 최근 LH 아파트에서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안전장치를 하지 않은 채 ‘자립형’ 으로 세워 설치한 신발장이 무너져 아이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옥상 지붕에서 빗물이 새고 지하에서는 지하수가 샘솟는 장면이 그려졌다.
제보자가 살고 있는 곳은 최상층 세대. 누수의 원인은 옥상 지붕의 부실한 방수 처리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비가 오기만 하면 지붕 틈으로 빗물이 새어 들어왔다. 한눈에 봐도 엄청난 양이었다.
누수는 천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수원의 한 LH 아파트에서는 지하에 갈라진 틈마다 물이 솟고 있었다. 바닥 전체가 흥건했고 이후에 급하게 배수펌프를 설치해 상황을 수습하려 하는 중이었다.
복도마다 결로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아파트 복도에 제습기를 설치하는 진풍경이 그려지기도 했다. 상황을 지켜본 전문가는 지하수의 부력으로 부동침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피사의 사탑처럼 건물이 조금씩 기울어지게 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날 제작진은 LH 아파트의 하자보수가 5만건에 달하며 2012년 이후 완공된 아파트의 경우 4채 당 1채꼴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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