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국내 증시 하반기 열쇠 '중국'

신동호 기자

입력 2014-07-03 16:11  

<앵커>
한시간 전쯤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이 1박2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방문했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로 기대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경제분야 협력에 대한 거는 기대가 큽니다.
그간 어려웠던 중국경제가 최근 다시 좋아짐에 따라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후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와 이야기하겠습니다.
최근 보면 지표들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글로벌 투자자들 또한 중국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어떤가요.
<기자>
네. 그간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 경제는 유독 힘들어보였습니다. 중국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높았다는 것인데요.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악성부채, 그림자금융, 부동산시장의 과열과 같은 악재를 근거로 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중국증시는 지난 5년간 이어진 글로벌 증시의 랠리에 참여하지 못한채 30%넘게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요 글로벌 투자가들 사이에서 중국경제 강세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 투자은행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올해 들어 연이어 하향 조정됐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JP모건은 중국 제조업이 확장세로 돌아섰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8%에서 7.2%로 대폭 올렸습니다.
앞서 바클레이즈도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2분기 7.2%에서 7.4%로, 올 연간 7.2%에서 7.4%로 각각 상향 조정했고요.
노무라증권도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1%에서 7.4%로 올려 잡았습니다.
이처럼 해외 IB들은 중국 정부가 4월 이후 실시한 `미니 부양책`의 효과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부양책이 마련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습니다.
결국 중국경제의 반등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운용사에서 최근 중국경제의 변화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조연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윌리엄 퐁 파워인터뷰>

<기자>
Q. 하반기 중국 경제성장 전망
<인터뷰> 윌리엄 퐁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주식담당 이사
"연초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상반기 철도 투자나 저렴한 서민주택 건설 등 다양한 미니 경기부양책을 선보였다. 조치가 소규모인것 같지만 여러 정책이 전반적 조율을 이루며 하반기 중국 경제는 더 견조할 저망. 자사(베어링운용)는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해 시장보다 더 낙관하고 있다."

Q. 중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오나?
<인터뷰> 윌리엄 퐁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주식담당 이사
"중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다. 미국이나 유럽 대비 중국 경제의 레버리지가 낮은 편. 중국사람들은 빚을 좋아하지 않는 문화다. 저축률도 높고.. 경제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고는 있지만, 변동성 높은 과거의 고성장보다 실질적 성장이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이어지는 것이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게도 긍정적일 것이다."

Q. 중국 투자 포인트는?
<인터뷰> 윌리엄 퐁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주식담당 이사
"중국 구조적인 성장 트랜드를 봐야 한다. 신도시화에 따라 소비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헬스케어, 소비재 관련주 선호한다. 또 도시화에 따른 인프라 건설 수혜업종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중국시장의 밸류에이션은 경기둔화 우려와 비관적인 시장심리가 반영돼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중국에 투자한다면, 전반적인 중국 시장보다 알맞는 업종, 종목을 잘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앵커>
중국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점차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호적인 대외환경과 내부정책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 흐름이 더욱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때문에 오늘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이 더욱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하반기 중국성장이 이뤄지고 이에따라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그렇다면 중국경제성장과 시진핑 주석의 방한으로 어떤영향을 미칠지 알아보겠습니다.
어떤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따른 가장 큰 경제효과는 한중FTA와 위안화 국제화 이슈입니다.
우선 한중FTA를 살펴보면요. 현재 한중FTA는 2단계 협상이 진행중인데요.
한국은 자동차와 석유화학, 가전 등의 관세 철폐를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농산물 개방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업 개방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장벽이 있어 논의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올해 합의를 끌어낸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 방한을 계기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한중 FTA에 따른 수혜에 대해 관세 인하 효과와 비교우위 품목들에 대한 수요 확대 효과, 서비스업 개방, 금융 개방 등이 꼽고 있습니다.
관세인하 및 비교우위 산업 측면에서 보면 IT전기전자, 자동차, 화학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볼 수 있고요.
가장 눈에 띄는 산업은 자동차이며 완성차보다 부품 쪽 수혜가 클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전기전자와 화학 업종은 중국 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경쟁국 대비 경쟁력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서비스업 개방 측면에서는 콘텐츠와 여행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아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금융개방과 관련해서는 중국 자본의 한국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으로의 유입, 위안화 결제 수요 확대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원/위안 거래소 설립을 계획하고 있어 위안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우리자본시장의 중국계 자금 유입입니다.
실제로 중국계 자금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코스피 시장에 1조 4190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체 외국인 순매수 금액 중 68%를 차지하는 규모고요. 같은기간 외국인 자금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가 1조2411억원이었던 것보다 큰 규모입니다.
결국 앞서 말씀드렸다싶이 하반기 중국경제가 살아나고, 시진핑 주석의 방한으로 중국과의 협력 더욱강화되고 이에따라 국내시장에 매수 규모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중국전문가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이야기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1>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 금융분야에는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본시장에서는 중국계 자금 유입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중국투자관련 책을 2권이나 쓰신 중국전문가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이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되는 계기 될까요. 올해 중국경기 전망은 ?

<앵커2>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동반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중국계 자본이 국내증시 투자 여력 확대 될 것으로 보시나요?

<앵커3> 한중 FTA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타결되면 중장기적으로 국내증시에 어떤 영향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요 ?

<앵커4> 지난 6개월간 중국계자금이 국내증시에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어떤 업종, 종목군에 이런 자금이 몰리고 있나요. 중국인 관심주는 ?

<앵커5> 내국인들의 중국 본토 투자 문턱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패턴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구요 ?

<앵커6> 하나대투증권 하반기 코스피 전망은 ?

<앵커>
지금까지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이였습니다.
종합해보면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한으로 경제교류가 더 활발해지고요. 특히 한중FTA에 따른 영향과
중국계자금의 꾸준한 유입으로 하반기 우리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에 있어 1위 수출국입니다.
올해 5월까지 대중국 수출은 582억달러로 한국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에 있어 중국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중FTA에 있어 그동안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이 이번 회동으로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한으로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양국 주식시장 문호 개방 등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중국계 자금 유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요.
결국 중국ㆍ일본 등 외국인 매수 주체가 다양해지면 어느 특정 국가 자금에 의해 국내 시장이 좌우될 여지가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외국인 보유 비중이 유지될 경우 하반기 코스피 지수 하단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앵커>

네. 신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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