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수급]
출연: 김우식 SK증권 영업부 PIB센터 차장
* 수급 키워드 - 반사이익
전일 외국인 현선물 모두 매수가 들어오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크게 환을 보고 들어오는 세력과 펀더멘탈을 보고 들어오는 세력으로 보인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원/달러 환율의 속도에 불안감을 느낄 외국인도 있겠지만 방향성에 베팅한 외국인도 있을 것이다.
펀더멘탈 역시 실적만 놓고 보면 불안할 수 있겠지만 시총 최상단주를 제외한다면 그나마 양호하다. 미국과 중국의 최근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부정적인 요인과 긍정적인 요인이 부딪혀 외국인의 순매수가 잡힌 것은 좋은 현상이다. 최근 이런 분위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결과적으로 시장을 다시 잡아주면서 단단해졌다. 기관들은 옥석 가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가가 부진한 종목들을 보면 첫째는 환과 관련해서 불안한 종목들이며, 둘째는 실적 컨센서스가 내려가고 있는 종목들이다. 특히, 실적 예상치가 불안한 종목들은 여지없이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하는 모습이라 경계해야 한다.
반면 환으로 인한 영향이 적은 종목과 실적 컨센서스가 좋은 종목들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같은 종목으로 수급이 몰리면서 상승하는 것은 종목 자체의 긍정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삼성전자가 부진하면서 나온 현상 중 하나다. IT섹터를 일정 부분 채워야 하는 펀드에서 삼성전자 보다는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쪽에 더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진한 쪽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쪽은 반사이익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움직임이 더 좋을 수 있다. 환율관련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종목과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되는 종목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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