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총잡이’ 이준기가 검을 버리고 총을 잡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총을 든 개화기 신사로 변신한 모습이 예고편에 공개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S 2TV 수목 특별기획 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연출 김정민, 차영훈/제작 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는 총을 잡은 영웅이라는 신선한 발상을 전제로 한 작품이다. 자연스레 주인공 박윤강(이준기)이 칼을 버리고 총을 잡아야만 했던 사연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박윤강은 타고난 검객이었다. 조선 제일의 검객인 아버지 박진한(최재성)의 피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윤강에게 칼은 자존심이었다. 첫 방송에서 그에게 총을 겨누며 “칼 따위론 못 막는다”고 말했던 남장 수인(남상미)에게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칼로 총에 대적하려 했던 윤강이다.
그러나 칼은 더 이상 총을 쥔 적들에게 상대가 되지 못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한 칼, 이를 가장 먼저 인정한 사람은 역설적으로 검객 박진한이었다. 지난 2일 방영된 3회분에서 저격수 최원신(유오성)을 쫓으면서 총의 위력을 실감한 박진한. 집안 대대로 물려받은 최고의 검을 정성스레 닦으며 “아무래도 칼은 여기서 끝인 것 같다. 이제 다른 시대가 온 것 같다”고 씁쓸하게 인정했다. 아무래도 그 칼을 아들 윤강에게는 물려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매 순간 자부심으로 칼을 품고 다녔던 윤강이지만, 이제 개화기 시대 신물물의 격랑을 타고 흘러 들어온 신식총을 잡게 된다. 총을 움켜쥔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칼과 함께 해온 자기 자신의 인생을 부정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꺼이 총이라는 신세계를 받아들인 것은 박윤강이었기에 가능한 ‘용기’였다.
개화기 신사로 변신, 총을 들고 나타난 박윤강. 그렇다면 그의 총구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 제작진은 “총잡이가 된 박윤강이 영웅이 돼가는 과정이 ‘조선 총잡이’의 키포인트다. 오늘(3일) 방영되는 4회분에서 그가 검을 버릴 수밖에 없는 사연이 그려지고, 그의 목표를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거침없고 용기 있는 박윤강이 선사하는 총잡이 액션, 그리고 정의를 실현해나가는 과정은 올 여름 시청자들에게 어떤 피서보다도 시원한 청량감과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분위기의 대폭 전환을 예고한 ‘조선 총잡이’ 4회분. 조선의 한량으로 지내던 도령 윤강이 양장을 빼어 입은 개화기 신사로 변신하게 되는 과정이 빠른 속도로 긴박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다음 회가 더욱 기다려지는 ‘조선 총잡이’는 오늘(3일) 밤 10시 KBS 2TV를 통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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