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모바일 업체에서 남녀 직장인 619명을 대상으로 `성형유혹`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성형을 하고 싶다`는 답변이 68.1%로 나타났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여름휴가 기간에 수술을 받고 싶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직장인들은 성형수술을 받고 싶어도 평소에는 시간을 내기 어렵거나 주변 시선이 신경 쓰여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나듯이 여름휴가 기간은 회사 업무의 압박감에서 벗어나 주변 동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면서,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평소 갖고 있던 콤플렉스와 부족한 외모를 개선하여 자신감을 채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
그러나 성형수술을 하게 된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겐 여름휴가 기간이 회복 기간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피부를 절개하거나 뼈를 깎는 등의 수술은 상처가 아물고 붓기가 빠지려면 최소 일주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에는 절개를 이용한 수술보다는 비교적 간단한 주사시술을 통해 성형수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이른바 `쁘띠성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인 쁘띠성형으로는 `보톡스`와 `필러`가 꼽힌다.
신사역 타토아클리닉 의원 김남훈 원장은 "별도의 회복기간이 거의 필요하지 않는 보톡스와 필러 시술은 시술시간이 5분 정도로 비교적 짧고 스프레이나 크림마취로 이용하여 시술되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감은 적은 편이다"라고 말하며 "간단한 주사시술로 보다 세련되어 보이거나 어려 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수요가 높은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보톡스는 보툴리늄 독소를 이용한 시술로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억제시켜 근육의 움직임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축소시키는 원리이다. 턱과 귀 사이에 굵직하게 발달된 저작근으로 인해 얼굴이 커 보이거나 턱이 사각형으로 보인다면 보톡스를 이용하여 갸름하게 개선될 수 있으며, 제품에 따라 보통 4~6개월 정도 유지된다.
필러는 체내와 비슷한 성분의 물질을 함몰되거나 볼륨이 필요한 부위에 주입하여 볼륨을 형성해 주는 시술이다. 주로 낮은 콧대나 팔자주름, 이마, 무턱 등에 사용되며 성분에 따라 유지기간은 다르지만 보통 6~12개월 유지된다.
만약 필러의 유지기간이 6~9개월 정도로 짧아 아쉬움이 있었다면 유지기간이 늘어난 필러를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출시된 엘란쎄 필러는 PCL(poly-caprolactone) 물질을 이용한 바이오필러로서, 볼륨효과와 더불어 체내 콜라겐 생성 촉진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2년 이상의 유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별도의 회복기간이 필요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큰 특징인 보톡스와 필러.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지만 시술 2~3일 간은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주나 뜨거운 사우나, 심한 운동 등과 시술 부위를 문지르거나 비비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