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 열정의 대륙, 남미를 가다 - 2부 에콰도르, 브라질

입력 2014-07-09 14:29  


전 세계가 기다려온 지구촌의 축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왕좌를 향한 출전국들의 열기가 치열한 가운데,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한 남아메리카 대륙 전체에 지구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열정과 낭만의 여행지로 각광받는 남아메리카지만, 광활한 대륙 깊은 곳에 숨겨진 대자연의 매력은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앨범 산`에서는 그 미지의 풍경을 찾아, 산악 사진작가 이상은과 함께 볼리비아와 에콰도르, 그리고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을 잇는 30여 일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볼리비아를 잇는 두 번째 여행지인 에콰도르에서의 여정은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코토팍시 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루미냐우이 산’을 오른다. 본격적인 등반에 앞서 국립공원 내에 트레일 중 ‘엘빠라모 트레일’을 걷는 일행. 다양한 식물들과 야생동물들이 살아가는 부드러운 산길을 지나자 웅장한 산맥 아래 드넓게 펼쳐진 림피오퐁고 호수가 일행을 맞는다. 루미냐우이 산의 기점이기도 한 림피오퐁고 호수는 장엄한 화산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트레커들의 관문으로 꼽히는 곳.

크고 작은 호수와 습지, 그 주위로 피어난 들꽃을 벗 삼아 산길로 접어든 일행. 한동안 이어지는 굴곡진 산길을 지나며 걸음을 멈출 때마다 산 아래로 향한 시선 속에는 광활한 대지가 오묘한 빛을 발하며 펼쳐져 있다. 점차 고도를 높이자 루미냐우이 산의 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루미냐우이 산과 마주하고 선 코토팍시 산은 5천 미터부터 빙하지대가 자리하지만, 루미냐우이 산은 여느 고산과 달리 빙하지대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점이 특징이다.

능선을 지나 걸음을 더할수록 산행 초반에 봐왔던 풍경과는 전혀 다른, 거칠고 위협적이게 솟은 협곡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모래를 밟는 듯 화산재로 덮인 산길은 경사가 가팔라지고 비바람이 거세지면서 한 걸음 내딛기도 쉽지가 않다. 이윽고 4,760m 루미냐우이 산 정상에 올라선 일행. 흐린 날씨 탓에 시원한 조망은 볼 수 없지만 제멋대로 솟아오른 봉우리와 그 사이로 자욱하게 낀 운무가 조화를 이루며 풍경에 신비를 더한다.

에콰도르에 이어 ‘열정의 나라’ 브라질로 향한다. 월드컵 열기로 가득한 도시를 벗어나 차로 10시간을 달려간 곳, 브라질의 광대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오르강스 국립공원이다.2만여 헥타르에 달하는 거대한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곳은 브라질에서 거주하는 교민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곳. 오랜 여정의 막바지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 상파울루 한인 산악회와 함께 여정을 시작한다.


아마존의 나라답게 울창한 정글이 먼저 일행을 맞아들인다. 하루 입장객 200명으로 엄격히 제한하며 지켜 온 청정의 자연은, 사람이 다니는 길조차 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키보다 더 큰 밀림을 헤치고 들어서니 본격적으로 웅장한 바위 능선이 시작된다. 성당의 파이프 오르간을 닮아 ‘오르강스’라는 이름이 붙은 산맥은 해발 1500m가 넘는 바위 봉우리들을 16개나 품고 있다.

빽빽한 정글을 품은 곳답게 이곳은 평소에도 습하기로 유명한 지역, 지독한 습기와 산행 내내 드리운 짙은 안개와 싸우며 거친 바윗길을 오른다. 90도에 가깝게 솟아오른 바위벽 위를 로프 하나, 발 하나 겨우 디딜 법한 철심에 의지해야 하는 아찔한 산행이다. 내내 희뿌옇게 가려진 시야가 눈 깜짝할 새 걷혀지는 그 오묘한 찰나. 지금 내가 올라선 곳이 얼마나 광활하고 거대한 산맥인지 깨닫게 된다. 1만 Km, 남아메리카 대장정의 마지막 이야기를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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