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온베이비' 상금 건 가족 예능, 승부수 띄운 차별화 어떨까

입력 2014-07-09 16:15  


또 하나의 가족 예능이 탄생했다.

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카페에서 tvN 패밀리 게임쇼 ‘컴온베이비’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정형건 PD와 박지윤, 노홍철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컴온베이비’는 미국 ABC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벳온유어베이비’의 포맷을 수입, 한국판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미국 현지에서는 시즌2가 인기리에 방영 중인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tvN이 새롭게 선보이는 ‘컴온베이비’는 ‘내 아이는 부모인 내가 제일 잘 한다. 과연?’이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기획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유쾌한 게임쇼다.

한 학기 500만원, 4년 등록금 4,000만원을 건 패밀리 게임쇼 ‘컴온베이비’는 미국 현지에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기대가 되는 것도 있지만, 이미 각 방송국에서는 육아 예능을 내세우며 인기를 맛보고 있어 후발 주자 ‘컴온베이비’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섞여 있는 것이 사실.

이에 대해 정형건PD는 “육아 예능이 아닌 ‘가족’ 예능이다”며 운을 뗀 뒤 “대학 학자금 문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었다. 아기들이 현재는 스트레스 받지 않지만, 게임을 통해 대학등록금이라는 보상을 받는다면 현실적인 문제가 해결됐으니 조금은 더 행복하게 지내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부모님들이 아이의 행동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 아이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을까. 게임을 통해 내 아이와 공감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1, 2, 3단계 각각 다른 게임을 통해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최종 우승자는 대학 장학금을 획득하는 ‘컴온베이비’ MC 박지윤은 “진행하는 입장에서 ‘누가 상금을 가져갈까 보다’는 ‘나는 우리 아이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우리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큰 틀은 상금, 대학 등록금이 걸려 있지만 본질은 가족 간의 소통이다”고 전했다.

육아 예능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내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부모들에게 대학 장학금이라는 금융 보험 상품을 지급하는 ‘컴온베이비’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 어디가?’ 등 육아 프로그램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상금이 걸려 있지만 내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예측하고,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1979년 동갑내기 박지윤과 노홍철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것. 이날 박지윤은 “많은 분들이 누나인줄 아는데 79클럽이다. 호흡을 맞출 필요도 없다”며 환상 호흡을 자랑했다. 노홍철 역시 “박지윤은 워낙 흐름을 잘 리드하고 진행을 잘 한다. 실제로 아이는 없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욕망의 일부를 해소하고 있다. 부모님의 진심, 아이들의 동심이 훼손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아이들은 놀이 공간인 ‘베이비 돔’에 입성하고, 부모님들은 메인 스튜디오에서 아이들의 행동을 예측하거나 표현력을 기반으로 한 게임쇼에 임하게 돼, 최종 우승자에게 500만원부터 4,000만원까지 각기 다른 금액이 들어있는 저금통 8개 중 3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컴온베이비’는 오는 14일 밤 8시 5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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