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법안 처리 지연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3달여만에 소폭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02% 상승했다.
계절적 비수기 및 부동산관련 법안처리 지연에 따라 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인 가운데 저가매물, 급매물이 소진되고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의 거래가 간헐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4월 7일 하락세로 돌아섰던 수도권이 13주 연속 하락을 마감하고 0.01% 올라 상승세로 전환됐다.
시도별로는 울산(0.14%), 충북(0.14%), 대구(0.07%), 제주(0.07%), 경남(0.06%)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0.33%), 전북(-0.11%), 전남(-0.05%), 대전(-0.05%) 등은 하락했다.
서울(0.00%)은 강북(-0.02%)지역의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강남(0.02%)지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지며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전세가격은 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인 0.03%보다 확대된 0.05%의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에는 4주 연속 오른 가운데 특히 강남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아파트 전세는 지난달 2일 -0.06%를 보인 이후 가파르게 오르며 이번주 0.06%의 상승세를 보였다.
감정원은 주택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 임차인들의 전세 선호가 여전한 가운데 여름방학 및 가을이사철을 앞두고 부족한 매물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나타나며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시도별로는 제주(0.16%), 대구(0.13%), 인천(0.08%), 전북(0.08%), 충북(0.06%), 울산(0.06%), 경기(0.06%) 등은 상승하였고, 세종(-0.58%), 전남(-0.02%)은 하락했다.
서울(0.06%)은 강북(0.05%), 강남(0.06%)지역 모두 오름폭이 확대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세종시는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급락했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입주물량이 누적된 탓에 이번주 낙폭을 급격하게 키우며 0.33% 하락했다.
11주 연속 하락세이며,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는 1.09% 하락했다.
또, 전세가격도 이번주 0.58% 급락하며 하락폭을 키운 가운데, 지난해말보다 4.53%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