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사퇴, '대표팀 회식' 논란에 "신중하지 못했다"

입력 2014-07-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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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이 벨기에전을 마친 뒤 가진 대표팀 회식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오늘 책임지고 대표팀 감독자리를 떠나겠다. 앞으로도 좀 더 발전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국가대표 감독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벨기에전을 마친 뒤 가진 회식 논란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패배에 대한 슬픔이 너무 컸고 저는 그 부분을 위로해 주고 싶었다"며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벨기에전이 끝난 뒤 선수들이 `더 이상 감독님한테 짐을 지우기 싫다`고 해서 (회식을) 하지 않았지만 저는 그 당시에 사퇴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 자리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벨기에전이 끝난 뒤 선수들이 ‘더 이상 감독님한테 짐을 지우기 싫다’고 해서 (회식을) 하지 않았지만 저는 그 당시에 사퇴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 자리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회식 논란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홍명보 감독은 또 “사생활이 침범 당한 데 대해 억울한 부분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땅 매입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었고 제가 그렇게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며 “언론에서 훈련 시간에 나와 땅을 산 것 아니냐는 말씀이 있었는데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H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16년만에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이었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있었던 데다 경기력이 기대를 밑돌면서 홍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일 한 매체는 홍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전 경기 성남시의 토지를 구매했다고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10일에는 여러 매체를 통해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흥겨운 분위기에서 브라질에서 회식을 즐기는 대표팀의 영상까지 유출돼 비난은 더욱 커졌다.

홍명보 사퇴 대표팀 회식 논란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명보 사퇴 대표팀 회식, 아무리 그래도 그 성적 가지고 회식하기엔 양심에 찔리지 않나”, “홍명보 사퇴 대표팀 회식, 명분이 어쨌든 이번 회식은 시기 부적절” “홍명보 사퇴 대표팀 회식, 결국엔 사퇴하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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