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널사’ 수목극 시청률 파이 키웠다…산뜻한 로코의 저력

입력 2014-07-10 17:31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올 여름,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제대로 자극하고 있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이동윤 연출 주찬옥·조진국 극본 (주)넘버쓰리픽쳐스·페이지원필름(주) 제작)의 연일 계속 되는 시청률 상승이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수목 드라마 시장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전 분기 수목 드라마였던 KBS2 ‘골든 크로스’와 MBC ‘개과천선’의 마지막 방송 당시 3사 수목드라마 시청률의 합은 각각 27.5%와 28%였다.(닐슨 코리아 전국기준) 그러나 ‘운널사’가 시청률 본격 상승세를 탄 9일, 수목드라마 시청률 합은 29.8%까지 치솟아 거의 30%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이며, 수목 드라마의 부활을 알렸다.

이는 장르물이 주류를 이루던 수목 시장이 로맨틱 코미디, 액션사극, 성장 수사물 등 다양한 장르로 나눠지면서 시청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주요한 원인이 됐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동시에 ‘운널사’의 ‘떡방아 베드신’ 등이 인터넷 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그간 드라마 자체에 시들해졌던 기대감을 환기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제작사 관계자는 “지난 분기 수목 시장에는 장르물이 주류를 이뤘다. 때문에 특정 장르를 선호하는 시청층이 각각의 드라마로 갈리면서 수목 시장 자체의 파이가 작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장르물에 지친 시청자들이 ‘운널사’같은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를 환영하면서 수목 드라마 시장 전체가 활기를 띄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수목 파이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운널사’는 첫 방송 이후, 장혁-장나라의 맛깔 나는 연기와 케미스트리 뿐만 아니라 ‘떡방아 베드신’, ‘아빠 상상신’등 매회 위트 넘치는 장면을 선보이면서 연일 화제를 모으며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외모, 재력, 애인까지 완벽하지만, 30대에 단명 하는 집안 내력 탓에 후세를 잇는 것이 사명인 이건(장혁 분)과 로펌 계약직 서무직원인 평범녀 김미영(장나라 분)이 뜻하지 않은 하룻밤을 보내면서 임신이라는 후 폭풍을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로맨스로 오늘밤 10시 4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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