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수제돈가스의 불편한 진실 ‘이름만 수제돈가스’

입력 2014-07-12 02:26  


수제돈가스는 ‘수제’ 돈가스가 아니었다.

7월 11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검은색이어야 할 육포가 붉은색을 띠는 이유와 ‘수제’가 아닌 수제돈가스의 비밀이 밝혀졌다.

밑간을 마친 생고기에 밀가루를 무친 뒤 달걀, 빵가루를 입혀 160도 이상의 기름에서 튀겨낸 것이 수제돈가스이다.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 바삭한 빵가루는 수제돈가스의 큰 매력이다. 수제 돈가스는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외식 메뉴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그러나 이름만 ‘수제’돈가스인 경우가 많았다. 한 제보자에 의해 찾은 식당의 메뉴판에는 분명 수제돈가스라고 적혀 있었지만 김진 기자는 돈가스를 맛본 뒤 “분쇄육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영업이 종료된 식당에서 내놓은 쓰레기봉투에서 돈가스를 포장했던 봉투 발견했다. 분명 냉동돈가스였다.

다른 곳들도 비슷했다. 천안의 한 식당의 경우, 수제돈가스를 주문하자 냉장고에서 바로 돈가스를 꺼내 별다른 과정 없이 튀겨냈다. 3분쯤이 지난 뒤 돈가스가 완성됐다. 주방을 살펴본 결과, 이 역시 분쇄가공육으로 만들어진 냉동돈가스였다.

또한 다른 식당에서 수제가 아닌데도 왜 수제돈가스라고 하는지 묻자 식당 주인은 “공장에서 만들지만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수제라고 하는 것”이라며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식당에서는 “밀가루, 계란, 빵가루를 입히는 것은 얼마나 미련하고 무식한 짓인지 모른다”고 말하며 수제돈가스의 특징을 아예 부정하기도 했다.

김진 기자는 직접 스튜디오에서 대부분의 식당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수제’돈가스 만들기에 나섰다. 물에 갠 첨가물이 섞인 밀가루를 묻힌 뒤 빵가루를 입혀 튀겨내면 ‘수제’돈가스가 완성됐다. 공장에서 가공된 것은 그대로 튀겨내면 끝이었다.

김진 기자는 “수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간단해도 너무 간단하다”고 말하며 “이걸 수제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이어진 방송에서는 ‘수제’의 의미를 살린 돈가스를 찾아나서는 제작진의 모습이 방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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