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가 최웅에게 실망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41회에서는 다른 사람 행세를 하고 있는 우진(최웅)의 모습에 실망하는 동옥(김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우진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옥과의 사랑을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워나갔으나 결국 어머니의 반대에 무너져 이별을 하게 됐다. 하지만 잘 지내려 노력하는 동옥과는 달리 우진은 우연히 동옥과 마주칠때마다 힘든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우진은 아예 모르는 사람인 척 동옥을 대하며 옆집으로 이사를 오는 길을 택했다. 자신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는 우진의 행동에 동옥은 이를 이상하게 여겼다. 하지만 우진은 예전의 못난 자신 대신 새로운 사람으로 동옥과 다시 시작하고 싶어 끝까지 그녀를 모른 척 했다.
결국 동옥이 우진의 기억 찾기에 나섰다. 그녀는 잠시만 기다리라며 자리를 비우더니 상자 하나를 들고 왔다. 그 안에는 그간 우진과의 추억이 담긴 여러 가지 물건들이 담겨 있었다. 우진은 그걸 간직하고 있는 동옥의 모습에 마음이 아려왔지만 애써 모르는 척 하며 이를 외면했다.
하지만 동옥의 기억찾기는 멈추지 않았다. 동옥은 우진이 사준 머리핀을 들어보이며 우진의 기억을 찾으려했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고 싶은 우진으로서도 예전의 바보 같은 자신의 모습은 괴로운 일. 그는 "그런 놈은 확 잊아뿌고 내랑 안 사귈래요? 내가 그 놈보다 훨씬 더 잘해줄게요. 열배 아니 백배는 잘해줄게요."라며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했다.
그제야 동옥은 우진이 예전에 자신이 알던 우진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녀는 우진이 선생님은 이렇게 못됐지 않다며 그를 외면했다. 우진을 그리워하는 동옥과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잊어주길 바라는 우진이 다시 예전처럼 함께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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