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銀 전 임원, 조기통합추진 결의문 채택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두 은행 임원들과 함께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하나금융은 지난 11~12일 이틀간 하나은행 50명과 외환은행 34명 등그룹 전체 임원 135명이 참석한 임원 워크숍을 갖고 두 은행의 조기통합 추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지난 3일 김정태 회장이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김한조 외환은행장 역시 "조직과 구성원 모두가 윈윈하는 방향으로 조기통합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두 은행의 임원진이 조기통합을 추진하기로 나서면서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임원들이 낭독한 결의문에는 “양행의 통합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유일한 대안임을 직시하고 통합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김정태 회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통합은 대박이다”라고 강조하며 “조기통합은 대내외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통합은 빠르면 빠를수록 시너지 효과가 크고, 그 효과는 직원들의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통합을 통해 직원들에게 최고의 자긍심을 심어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는 연간 3천121억원으로 전망됐습니다. 비용절감 시너지와 수익증대 시너지가 각각 연간 2천692억원과 429억으로 5년간 연평균 3천121억원의 시너지 시현이 가능해 조기통합을 통해 약 1조원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나금융은 또한 비용절감 측면에서는 ▲IT투자 포트폴리오 통합 관리를 통한 중복투자 방지 799억원 ▲신용카드 부문의 프로세스 일원화에 따른 비용절감 674억원 ▲외화부문의 조달 비용 감소 607억원 ▲통합구매를 통한 비용절감 612억원 등 연간 총 2천692억원의 시너지 창출을 예상했습니다.

수익증대 측면에서는 ▲하나은행의 PB업무, 외환은행의 외국환 경쟁력 등 상호 강점을 공유해 나타나는 시너지 225억원 ▲두 은행의 채널을 활용한 효율성 및 영업력 증대를 통해 증가되는 신용카드 수익 204억원 등을 합치면 연간 429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두 은행이 통합 시 점포 네트워크가 975개로 확대되고 총여신 규모도 200조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카드 부문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7.8% 수준으로 높아져 업계 6위로 성장이 예상되며 그룹 내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한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