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차가 이래?"··스틱車 탈취범, 운전못해 총맞고 체포

입력 2014-07-14 15:55  

여행을 해 보면 느끼는 일이지만 유럽에 비교적 스틱차가 많은 데 비해

미국에는 오토매틱 차량이 거의 전부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스틱차량을 구경도 못해본 미국인들이 모르긴해도 대부분일 터.

미국에서 남자 권총 강도가 `스틱과 클러치`로 상징되는 수동변속기 차량을 훔쳤다가

운전도 못해 보고 여성 차주의 총에 맞고 경찰에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애틀랜타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바스찬 폰태나란 중년 남성

지난 5월 어느 날 한밤 도심 주택가에서 한 여성 운전자를 권총으로 위협,

차량을 탈취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고.

범인은 운전석에 앉아있던 피해 여성에게 음흉한 미소를 보내며 접근한 뒤

권총을 꺼내 보여주면서 "우리 재미 좀 봐야겠어"라고 협박했다.

범인은 여성을 내몰고 운전석에 앉았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던 것.

시동이야 어느 차나 같으니까 켰는데 난생처음 접한 스틱 차를 운전하는 방법을 알 수가 없었던 것.

범인은 스틱을 이리저리 조작하다 손에 쥔 권총을 잠시 무릎에 올려놓았고,

피해 여성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권총을 빼앗아 반격에 나선 범인에게 총을 쐈다.

다리에 총을 맞은 범인은 절룩거리며 도주하다 현장 인근 도로에서 경찰에 검거됐다는 것이다.

담당 수사관은 "그가 차를 빼앗은 다음에 무엇을 할 생각이었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고.

질문 한 가지. 당신은 스틱차량을 특히 가파른 고갯길 언덕에서 서다가다 운전할 자신이 있으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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